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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열람 의혹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씨를 두고 불거진 다른 의혹과 민심 수습책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서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서 검토했다는 언론 보도 하루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분 30초 정도로 짧게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같은 발언 자료 작성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는 과거 어려움을 겪을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지만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뒤에는 그만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서두에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말씀드리려고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고, 최순실씨를 두고 불거진 다른 의혹이나 청와대 참모진 문책과 같은 민심 수습책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기초연금 공약파기 논란때와 세월호 참사때에 이번이 3번째입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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