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전격적인 개헌 추진 선언에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은 기존 권력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저마다 조금씩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개헌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대통령 말씀은 대한민국 발전과 미래를 위한 애국의 결단"이라면서 "강력한 개헌 추진 동력이 생긴 만큼 이런 호기에 반드시 개헌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대한민국 리빌딩'의 차원에서 대통령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것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개헌논의를 주도해서는 국민이 그 의도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당초 대통령이 우려했듯 정부마저 개헌이란 ‘블랙홀’에 빠져 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을 등한시한다면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이 블랙홀이라며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개헌을 언급한 것은 거꾸로 지금이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인가 의아한 생각이 든다”며 개헌 제안의 정치적 의도를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개헌 이전에 해야 할 일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인데 개헌보다 쉬운 선거제도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면 더 난이도 높은 개헌은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밖에 지난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개헌을 주장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헌은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