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가 고 백남기 농민 추모 제안을 놓고 여야간 설전이 오간 끝에 파행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오늘 보건복지부에 대한 종합국감이 시작되기 전 “견해의 차이를 넘어서서 백남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예를 간단히 갖추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 한다”며 위원장과 참석위원들에게 “묵념 후 질의에 들어가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양승조 보건복지 위원장은 3당 간사와 논의한 뒤 “모두의 슬픔이고 아픔이기 때문에 묵념에 동의 한다”며 위원들에게 묵념을 제안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가슴은 아프지만 공권력에 대한 도전은 용납이 안된다”고 거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송석준 의원은 “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 귀한 시간을 이렇게 소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형평성 있게 진행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양 위원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묵념을 하자”며 야당 의원들과 함께 추모 시간을 강행했고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장을 퇴장했습니다.

이어 복지위는 20분동안 정회된 뒤 여당 의원들이 복귀해 국감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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