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 천동선사에서 3국 다도교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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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불교도들의 행사,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3국 다도교류회가 열렸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는 한중일 불교교류의 여러가지 변화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즈넉한 중국의 산사에서 한중일 세 나라 불교도들이 차를 음미했습니다.

3국 불교계는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3일차인 오늘 중국 천동선사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삼국 다도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19번의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에 모두 참석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홍파스님은 한잔의 차로 3국 불교계가 하나가 되는 문화교류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홍파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상당히 접근성 있는 생활불교로 선다일미의 세계를 한 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19년 만에 첫 삼국 다도교류회가 열린 것은 중국의 중앙과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사찰 입구에서 다도 교류회 행사장까지 가는 100여 m의 길에는 안내원들이 촘촘히 배치 됐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합장을 한 채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아미타파라고 인사했습니다.

[인서트] 아미타파

중앙과 지방, 사찰 측 인원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달리하며 행사준비와 진행에 만전을 기했고, 화장실 등 모자란 부대시설도 꼼꼼히 챙긴 것이 눈으로 와 닿습니다.

여기에 리플렛과 기념배지, 로고 등도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중국 불교계는 이번 행사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윤문정/ 중국 절강방직대학교 1학년: 이번 행사에 참석해서 보니깐 3국 불교도들의 사이가 너무 좋고 화목해 보입니다. 영광이고 행복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도약하는 중국불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와 일본 불교계가 긴장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도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긴장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오히려 중국불교를 통해서 긴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19년 만에 처음 열린 3국 다도 교류회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향후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의  변화를 알렸지만, 과도한 촬영제한 등 행사에 대한 지나친 통제는 옥에 티로 남았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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