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주자인 트럼프 후보가 과거 음담패설 동영상 공개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간의 두 번째 TV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음담패설 녹음파일'로 사퇴압박까지 받고 있는 트럼프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작부터 관심이 쏠렸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TV 토론장에서 맞붙었습니다.

두 후보는 미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논란을 둘러싸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트럼프는 토론 초반, 자신의 음담패설 논란에 대해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누구보다 여성들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여성의 동의 없이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녹음파일의 발언 내용에 대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섹스 스캔들'을 겨냥해 "자신이 한 것은 말이었지만, 그가 한 것은 행동이었다"고 반격했습니다.

또 클린턴이 남편과의 섹스스캔들에 휘말린 여성들을 공격했다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트럼프가 선거기간 내내 여성들을 공격하고, 모욕해 왔다면서 여성들의 얼굴을 거론하고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흑인과 히스패닉, 장애인, 전쟁포로, 무슬림들도 공격했다면서 이것이 바로 트럼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두 후보간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면서 이번 TV토론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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