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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

양창욱(이하 양) : 저도 메디안 치약을 쓰는데, 이 메디안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죠. 긴급회수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어떻게 또 이런 일이 있나요?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덕환(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양 : 이번에 검출된 물질, 이게 어떤 물질입니까? 정확하게?

이 : CMIT, MIT라고 하는 두 종류 물질인데요. 화학적으로 산업용 보존제, 또는 살균제 또는 농약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양 : 농약이요?

이 : 네, 진한 농도로는 농약으로도 씁니다. 묽게 해서는 우리 생활화학제품에 꽤 많이 쓰이는데요. 특히 샴푸라든가 비누라든가 이렇게 이제 우리 피부에 닿았다가 물로 씻어 내는 그런 제품에는 꽤 많이 쓰여 왔고요. 상당히 오랫동안 안전한 것으로 믿고 사용했던 물질입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가습기 살균제를 만드는데 이 물질을 쓴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습기 살균제 경우에는 독성이 확인 안됐다는 이유로 지금 피해자들이 구제를 못 받고 있어요. 하여간 식약청에선 이게 독성이 있다고 해서 치약에 사용금지를 시켜 놓은 물질입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제 메디안 치약을 쓰지 말아야 됩니까?

이 : 음, 실제로 이렇게 낮은 농도의 경우에는 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아직도 이 성분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양 : 아하, 외국에선 사용을 하고 있군요.

이 : 네, 충분히 낮은 농도에서는 사용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이제 흡입독성, 호흡으로 들여 마셨을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 여러 정황이 발견되고 있고요. 아직 섭취나 피부독성은 견딜만 하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나라에서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 때문에 과도하게, 또는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규제를 시작한 거죠.

양 : 음, 그렇군요. 식약처가 지금 뭐 함류량이 미비하고, 양치된 입 안을 물로 헹구기 때문에 유해성은 없다, 뭐 이런 입장을 보였어요. 이런 식약처 입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 아주 옹색한 주장이죠.

양 : 옹색한 주장이군요.

이 :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게 쓰고 있으니깐.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금지를 시킬 필요가 없었겠죠. 그런데 법적으로 금지를 시켜 놓고,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나라의 사례를 들어서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는 앞뒤가 안 맞는 얘기입니다.

양 : 맞아요. 유해성이 없다면서 또 회수 조치는 왜 내립니까?

이 : 그러니깐 지금 이 치약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이 치약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걸 좀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정부가 이렇게 법을 지키지 않은 것하고, 위험한 것을 구별하지 않고 막 몰아붙혀 버리니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당황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양 : 그렇겠네요. 그런데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만 이런 건가요? 다른 회사 치약들은 괜찮은 겁니까?

이 : 음, 제가 파악하기로는 이 치약을 이제 사용하면 거품이 생기지 않습니까?

양 : 거품 생기죠.

이 : 네, 그 거품을 만들어내는 성분을 계면활성제라고 합니다. 이 계면활성제는 사실은 우리 합성세제 성분인데요. 그 합성세제를 물에다가 풀어가지고 공급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를 하게 됩니다. 이 계면활성제 수용액이... 그래서 CMIT, MIT를 보존제로 넣었던 것 같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이 : 그러니깐 보면 이 계면활성제를 공급한 기업은 다른 치약 제조사에도 이 물질을 공급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깐 이 계면활성제를, 아모레퍼시픽에다 계면활성제를 공급했던 미원상사라고 하는 데에서 계면활성제를 구입해서 사용한 치약제조 업체들은 자신들이 사용한 계면활성제에 CMIT, MIT가 들어가 있었는지를 확인을 해줘야 되고요...

양 : 그렇군요. 반드시 필요하군요. 그 작업이...

이 : 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건 위험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양 : 네, 법을 어겨서...

이 : 네, 법을 어겨서 생기는 불법제품이라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양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 : 네.

양 :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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