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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탄생 1400년을 맞아 원효 사상의 현재적 위상과 미래적 가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지난주말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효 사상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 가능성을 조망하는 자리였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와 울산대 원효토대연구사업단이 지난 주말 공동개최한 학술대회는 원효 탄생 1400년을 맞아 원효 사상의 현 위상과 미래 가치를 조망하는 자리였습니다.

‘분황 원효와 세계 불교학’이란 제목 아래 원효가 한국과 중국, 유럽과 미주에 미친 영향 고찰에 초점이 두어졌습니다.

“원효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원효의 여래장 인식과 불성 이해”

(인서트1) 고영섭/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소장, 불교학부 교수

“대승기신론의 일심이문 구조는 유식사상의 아뢰야식과 여래장사상의 여래장의 관계를 해명하기 위한 탁월한 체계라고 파악했습니다. 그리하여 여래와 범부의 차이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이 둘 사이의 동일성을 강조하는 이론적 배경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울산대 연구교수 출신의 강찬국, 김준호, 배경아 교수 등 독특한 관점의 논문들이 주목받았습니다.

강찬국 교수는 ‘삼론학의 진제관과 원효의 진여관에서 나타나는 자기부정성’이라는 논문에서 ‘고통 뿐 아니라 행복 또한 의식적으로 부정해야 할 대상’이라는 주장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인서트2) 강찬국/ 울산대 연구교수

“삼론학의 진제관과 원효의 진여관에서 나타나는 불이중도의 부정성은 진제로서 정위되는 공의 개념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자기 행복의 근거인 제일의적 개념을 능동적으로 부정하는 무소유의 실천 그 자체를 의미한다”

최원호 연세대 외래교수는 ‘프랑스에서의 원효 연구 환경과 환경 조성의 모색’이라는 발표를 통해 ‘일심’을 비롯한 원효의 사유는 프랑스 사상계에 충분한 관심과 환기를 일으킬 수 있음에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과제로는 무엇보다 원효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주체적 해석’이 어떤 것인지 보다 넓고 깊은 연구가 나와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를 위해 정확한 번역과 해설을 포함한 문헌학적 접근에 입각한 철학하기의 중요성이 지적됐습니다.

(인서트3) 박태원/울산대 원효토대연구사업단 단장

“텍스트의 이론과 용어를 산출해 내는 사유를 지금의 관심과 우리가 쓰는 언어로 재성찰하고 담아내려는 노력은 불교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접근할 때 굉장히 적절할 수 있겠다.”

황폐해져 가는 실존에서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인서트4)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

“경쟁사회, 신자유주의의 압박 속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궁핍하게 느끼는데, 그 속에서 일심을 찾아보고 포용할 수 있는 그런 큰 마음을 써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시대적 화두 앞에 원효의 삶과 철학이 주는 메시지를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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