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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

양창욱(이하 양) : 미국 중앙은행이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오는 1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홍준표(이하 홍) : 네. 안녕하세요.

양 : 우선 가장 궁금한 게,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홍 :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금리를 올리기 전까지 개선되는 경기지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가겠다고 연준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1분기에 0.8%, 2분기 1.1%로 상승세이지만 이 세부지표는 오락가락 합니다. 민간소비는 좋은 반면에 기업투자는 부진한 상황이고요. 고용도 전반적으로는 견고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에 기대에 못 미쳤고 물가상승률은 수개월동안 연1.6%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이 연2%이니깐, 아직 금리를 올리기엔 경기개선 정도가 조금 미흡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 대선이 11월 달이고, 이 11월 대선이 끝나고 12월에 마지막 회의, 연준 회의에선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또 그런 여지를 열어놓은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홍 : 그러니깐 연내 한 번 인상할 것 같습니다.

양 : 아하, 올해 안에요?

홍 : 네, 사실 세부경제지표들이 오락가락했던 것 말고, 전반적인 미국 경제는 금리를 9월에 올릴 수 있는 여건은 어느 정도 형성되었는데 보다 더 강한 개선설을 확인하고 가자는 것이었고요.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말에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견고한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으로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평가했고요. 이번 9월 FOMC에서도 대다수 연준 위원들도 새로운 위험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금리를 한 번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요.

양 : 예, 그런 여지를 남겨 났군요.

홍 : 네, 만약 연내 인상하지 않는다면 연준 공신력에 좀 손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 : 아, 그 정도입니까? 안 올리면 공신력에까지 무리가 가는...

홍 : 이미 한 번 얘길 했으니깐요.

양 : 네,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의 금리정책을 우리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것 때문인데 미국이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런 전망들도 나오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홍 : 아, 그런 얘기가 있긴 한데 저희 현대경제연구원은 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데요. 큰 혼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은데, 그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 외환 건전성이 지금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국 연준이 보고 있는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017년 장기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미국 경제가 미리 회복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건데요. 이를 보면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지만 그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외환보유도 사상 최대치인 3천 7백억 달러 수준이고요. 단기외채도 GDP 대비해서 보면 30%정도로 문제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여서 달러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금리가 낮지만 주요 선진국의 제로금리 수준에 비하면 높아서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투자의 매력이 있습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된다, 정확하게 이 개념만은 어떤 의미에요?

홍 : 그러니깐 주식시장 또는 채권시장에서, 국경을 넘어서 이제 외국으로 미국으로 투자금이 빠져 나간다는 얘긴데요.

양 : 아, 투자금이 빠져 나간다...

홍 : 주식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금이 유출될 순 있지만 그것이 채권시장, 우리나라 채권시장으로 옮겨가는 거죠. 포트폴리오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만 이게 국경을 넘어서 가기는, 그렇게까지 혼란을 줄 것으론 생각되진 않습니다.

양 : 네, 그게 현대경제연구원 입장인 것이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홍 : 이것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우리나라의 양호한 외환건전성을 이유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아예 무시할 순 없는 것이고요. 어찌됐건 미국은 완만하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지금까지 인하 기조에서 이제는 인상 기조로 조금 선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 : 아, 인상 기조로 바뀔 것이다...

홍 : 네, 물론 이런 방향성 전환에는 미국의 금리 방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좀 완화할 필요가 있는 점, 그리고 이제 금리 인하가 돼도 경기부양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점, 이런 것들을 고려할 수 있겠고 어쨌든 한은의 통화정책에는 국내외의 다양한 변수, 꼭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변수들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홍 : 감사합니다.

양 : 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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