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5년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 보시를 하는 불자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상현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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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4살인 김 보성화 불자.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보성화 불자는
오늘도 올해 김장을 어떻게 할까하는 마음에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입니다.

올해 담글 김장은 무려 2천4백포기.

지난해에도 천8백포기의 김장을 담갔지만
올해는 더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담근 김장은 5백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줄 계획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15년째 이 일을 해오다 보니
김장비용을 대는데도 벅찬 실정입니다.

보성화 불잡니다.

(인서트1)

이러한 보살행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몇몇 뜻있는 불자들이 동참하고 있지만
각박한 세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합니다.

(인서트2)

보성화 불자는 김장 보시외에도
치매 노인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 대중공양을 올리고
부산의료원에서 행려환자들을 상대로 간병활동을 펼치는 등
봉사가 일상 생활이 돼 버렸습니다.

(인서트3)

이처럼 경기불황으로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날씨 만큼이나 얼어붙은 요즘
보성화 불자의 보살행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한줄기 희망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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