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9/21(수) 박관우 기자의 이슈브리핑

『이슈 브리핑』 순서입니다. 보도국 박관우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①
잇따른 지진과 폭우 등으로 문화재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보물로 지정된 ‘천년고찰 경주 분황사’와 ‘경주향교 대성전’도 피해를 입었군요.

□답변
문화재청이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 문화재 피해 21건이 추가됐습니다.

역시 보물로 지정된 불교 문화재가 대부분입니다. 영남지역 문화재 피해는 모두 8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43건으로 가장 많고, 시도지정문화재 20건, 문화재자료 17건 등입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된 문화재는 영천 숭렬당(보물 제521호),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보물 제539호), 대구 북지장사 지장전(보물 제805호) 등입니다.

또, 청도 대비사 대웅전(보물 제834호), 역시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보물 제835호), 경주향교 대성전(보물 제1727호) 등이다.

이들 문화재는 대부분 지붕 기와나 담장 기와가 파손되고,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모전석탑이 있는 경주 분황사(보물 제30호)는 대웅전의 외벽이 일부 떨어져 나갔습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는 계속된 지진으로 서쪽 방향으로 벌어지고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인해 서쪽 방향으로 5㎝ 더 벌어졌는데, 상부 정자석이 지난 19일 규모 4.5의 여진 이후 또다시 북쪽으로 3.8㎝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추가로 파악된 문화재 피해의 원인인 19일 발생한 여진 때문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예정대로 문화재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전석탑(模塼石塔) :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석탑 양식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많이 건립됐으며, 조선시대엔 아직 발견 조사된 바 없음.

■질문 ②
정부와 여당이 ‘규모 5.8의 역대급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0일) 경주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는데, 피해 집계상황을 보면 ‘지정요건’이 안 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군요.

□답변
경주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요건은 피해액 기준이 75억원을 넘어야 합니다.

어제(20일)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 58억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당초 추정치의 절반이 조금 넘고, 기준치 보다 17억원이 모자라는 잠정치입니다.

경주시는 23일까지 계속 집계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집계과정에서 공공시설 피해는 75건에서 93건으로(+18) 늘어났지만, 사유재산 피해는 4천11건에서 13건으로 대폭(-3,998건) 줄었습니다.

사유재산 지진피해는 주택이 완전히 부서지거나, 반쯤 허물어진 것만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피해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역사문화미관지구 안에는 한옥밖에 짓지 못하는데, 2천건이 넘는 기와 파손에 대해 현행법상 피해 인정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추석 연휴 관광특수가 사라진데다, 전국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경주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간접피해’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긴급 복구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선포합니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복구에 드는 비용에 국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에게 간접지원합니다.

또 피해 주민에게 보험료 30∼50%, 통신요금 1만2천500원, 주택용 전기료 100%, 도시가스 1개월 감면 등 혜택을 줍니다.

■질문 ③
‘9.12 경주 지진사태’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는데,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연구결과를 ‘정부가 비공개 처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군요.

□답변
36년전인 1980년 대 초부터 제기됐던 문제입니다.

즉 양산과 울산 2곳이 활성단층, 즉 과거에 지진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09년 국민안전처(당시 소방방재청)으로부터 과제를 받아, 2012년 당시 양산단층대를 활성단층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실상 공개반대 이장을 표명했습니다.

양산단층에 밀집된 원전 주변 주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환경단체가 원전 가동에 반대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초 활성단층 지도도 제작하기로 했는데, 추가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활성단층(Capable Fault) :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 단층은 지각운동으로 지층이 끊기면서 케이크 모양으로 생김. 지진의 진앙지가 되는 있음. 지난 95년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 유력후보지로 인천 옹진군 굴업도를 선정했지만, 활성단층이 발견돼 백지화함.

■질문 ④
지금 고리와 월성 일대에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가 안전한지, 특히 ‘원전지역’ 단층대의 안정성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논란이 있습니다. 정부는 1994년 ‘원전 지역은 활성 단층대가 아니다,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일본 학자는 ‘고리·월성 일대는 활성단층대이다, 30년 이내에 한번은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당시 한국원자력연구소)은 ‘활성단층이라도 한반도 역사상 최대 지진이 규모 6.5로 추정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현재 원전의 내진 설계 기준, 지진 규모 6.5(2.0g) 이하는 안전하다고 진단하고,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다만, 정부가 원전 불안감 때문에 양산단층이 활단층이 아니라는 결론을 유도했다는 문제 제기입니다.

하지만, 양산단층대에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사이 규모 5.1과 5.8, 4.5의 본진과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이제는 ‘활성단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이 어제(20일) '로켓 엔진' 실험 사진을 공개했는데, 전문가들은 ICBM, 즉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군요.

□답변
북한은 신형 엔진이 '정지위성 운반로켓용'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군 당국은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용’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1998년 9월 다단계 운반로켓 '백두산 1호'를 이용해 첫 인공위성 '광명성 1호'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과 미국은 당시 이 로켓을 '대포동 1호'로 명명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 엔진 추력을 높이는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새 엔진의 추진력이 80tf(톤포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만일 사실이라면 장거리 미사일 엔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0tf 추력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면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사용한 노동 엔진 추력 보다 3배나 향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ICBM 전력화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히는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간 마지막으로 유엔총회 연설을 했는데, 북한 핵실험에 대해 추가 제재 방침을 재차 밝혔군요.

□답변
뉴욕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기조연설을 했는데,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스니다.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기, 이란의 경우를 예를 들면서,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동결)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세계안보, 그리고 이란과 다른 국가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 처럼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도 핵무기 보유량 감축의 길을 걷고, 또 다시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규범을 재확인해야 할 각별한 책임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했는데, 연설 도중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북한의 경제를 비교했습니다.

"성공한 한국과 불모지 북한이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는 것은 중앙계획경제와 통제경제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dead-end)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문 ①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2천억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일단 귀가 조치됐군요.

□답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은 어제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는데, 오늘(21일) 새벽 4시쯤 18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1967년 창립 이래 롯데그룹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49년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변호인 한 명의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고,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이뤄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회장이 한국말을 잘 한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 액수는 총 2천억원 안팎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롯데건설 차원에서 조성된 부외자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그룹 계열사간 자산 이전 거래도 당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배임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지난 6월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 이후, 롯데그룹 수사는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맞았습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입니다.

*부외자금(簿外資金) : 장부 없이 이루어지는 자금을 총칭하는 용어.  장부외자금이라고도 함. 금융기관 직원이 예금주로부터 받은 예금을 해당 금융기관에 입금시키지 않고 임의로 처리하는 부외거래를 통해 조성된 자금을 말함.
대우중공업(주)의 경우 1980년대 후반 이후 선박 수주 경비와 선가 감액분 등의 손실을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채 부외차입금으로 보전하고도 재무제표에는 계상하지 않았음. 당시 대우는 영국 런던의 비밀금융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부외자금 거래창구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남.
또 2001년 2월 8일부터 6월 19일까지 23개 중앙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도 사주의 주식 등 재산의 일부가 부외자금으로 조성되어 상당 부분이 사주의 비자금으로 충당되었을 것으로 추정됐음.

■질문 ②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 - 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검찰이 거듭 출두 요청을 해도, 아예 입국조차하지 않고 있는데, 결국 재산압류 조치에 들어갔군요.

□답변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오늘(20일) 국세청과 협의해 서씨의 국내 전 재산을 압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씨는 국내에서 보유한 부동산만 공시가격 기준으로 1천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류 대상에는 롯데 관련 주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미경씨의 재산압류는 탈세 혐의와 관련한 추징과 세액납부 담보목적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서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편인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씨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데, 여권 무효화 등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서씨가 끝내 입국하지 않을 경우, 소환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소된 뒤 무단으로 재판에 두 차례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배자로 전환됩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재산 압류 조치가 서씨의 조기 입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질문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오늘(21일)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 조사를 받는군요.

□답변
지난 1월 환경부 고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 관계자가 독일 이외 국가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21일) 오전 9시 30분 폭스바겐 독일 본사의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합니다.

S씨는 5년전인 2011년 7월 환경부가 폭스바겐 차량에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명을 요구할 당시, 한국에 파견 근무했습니다.

당시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회피한 채 독일로 돌아갔는데, 환경부는 폭스바겐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해, 끝내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각국의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①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를 조작한데 이어, ②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③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폭스바겐측의 위법 혐의가 독일 본사의 적극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이뤄진 소음과 배출가스, 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에도 본사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52)씨를 구속기소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64) 전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윤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소환 조사도 마무리하고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문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고급 외제차 등 1억8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인천지방법원의 김수천(57) 부장판사가 결국 구속 기소됐군요.

□답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김수천 부장판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수천 부장판사는 2014∼2015년 각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정운호 전 대표에게서 총 1억8천124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금 1억5천만원은 성형외과 의사 이모(구속기소)씨가 운영한 병원에서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해 2월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모방한 가짜 화장품 제조와 유통 사범을 엄벌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 전 대표 소유의 2010년식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시가 5천만원 상당의 외제차량)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취득세와 차량보험료 등 총 624만원을 정씨에게 대신 납부시키고 차량 매매를 가장해 송금한 5천만원을 포함해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 등 총 1억5천624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수천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12월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 재판부에 대한 청탁과 알선 등의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1천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4년 상반기 에스케이월드의 서울메트로 상가 입찰보증금 반환 추심금 소송과 관련해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재판부에 청탁·알선하는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자기앞수표로 1천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당시 에스케이월드는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150억원의 추심금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듬해 조정이 성립돼 90억원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러나, 김수천 부장판사는 검찰에서 정씨 측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담당 판사 등에게 청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에스케이월드 소송을 맡은 판사에게도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나 사건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거나, 가족 계좌로 수표를 수수한 의혹 등은 구체적 사건과의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소사실에서 제외했습니다.

김 부장판사가 재판에 넘겨지며 올해 4월 정 전 대표와 최유정(46·여·구속기소) 변호사 간 수임료 갈등으로 촉발된 법조계 비리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몇몇 사안이 남아있지만 큰 줄기의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인천지방법원 김수천 부장판사 외에 법조계 비리로 입건된 현직 판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배터리 문제로 교환 조치된 ‘갤럭시노트7 새제품’에 한해 항공기 내 사용·충전금지 권고조치가 해제됐군요.

□답변
국토교통부가 각 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보낸 공문 조치 내용입니다.

최근 교환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항공기에서 사용과 충전이 가능하고 위탁수하물로도 부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지난 10일 항공기 내 사용과 충전금지를 권고한 지 10일 만에 권고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교환되지 않은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항공기 내 사용과 충전 등을 하지 말 것이 계속 권고했습니다.

교환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잔량이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등 3가지 점에서 교환되지 않은 기존 제품과 육안으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잔량이 흰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질문
1959년 초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이 실시된지 올해로 57년이 됐는데, 귀족학교로 불리는 ‘사립초등학교 연간 학비’가 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군요.

□답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제출한 전국 사립초등학교 68곳의 학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이 공개한 자료인데, 전국 사립 초등학교 가운데 9곳의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북구의 영훈초등학교 학비가 1천 157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서울 성북구의 우촌초등학교(1천110만원), 광진구의 경복초등학교(1천107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비 상위 10개교 중 7곳은 서울에 있는 학교였고 나머지는 충북, 부산, 인천 초등학교 등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입학 전형료와 입학금, 1년간 수업료, 급식비, 통학버스비, 수학여행비를 합산한 것입니다.

수학여행비는 지난해 각 학교 수학여행 경비의 평균값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방과후활동비와 교복비까지 합하면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을 넘는 학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사립초등학교의 비싼 학비를 낮출 방법을 찾고 굳이 값비싼 사립초등학교를 찾지 않아도 되는 공교육 체계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질문
중년여성은 비만보다 허리둘레와 혈압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뇌졸중 유병률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군요.

□답변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조사한 결과입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40세 이상 성인 2만5천744명의 비만과 대사증후군과 뇌졸중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자 중 40세 이상 여성은 총 1만5천98명이었으며 단순비만은 1천867명(12.4%)이었고 비만은 아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2천623명(17.4%)이었습니다.

비교 조사결과, 비만은 아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의 뇌졸중 유병률(4.6%)이 단순비만(1.4%)보다 약 3.3배 높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비만보다 체형은 말라 보이지만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것입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달리 대사증후군과 뇌졸중 유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뇌졸중 발병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결과입니다.

"체중과 체질량지수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정상 체중이라 하더라도 평소 기본적인 검진으로 뇌졸중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비롯해 높은 혈압과 혈당, 혈액지질 수치 이상으로 정의된다.

한국당뇨병협회는 ▲ 허리둘레 90㎝ 이상(남), 85㎝ 이상(여) ▲ HDL 콜레스테롤 40㎎/㎗ 이하(남), 50㎎/㎗ 이하(여) ▲ 중성지방 150㎎/㎗ 이상 ▲ 혈압 130/85mm 이상 ▲ 공복혈당 100㎎/㎗ 이상 중 2개 이상에 해당할 때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代謝症候群) :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 원인은 비만이나 운동 부족과 같이 생활 습관 때문이며, 유전적인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

[크로징]
네, 지금까지 이슈브리핑^^ 보도국 박관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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