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환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천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같은 환율 급락으로
수출 기업 70% 이상이
출혈수출을 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원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고]

1.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 환율이 천 원대로 내려선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3.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2원 50전 내린
천 92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4. 오늘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원 20전 내린 천 백원 30전으로 출발해
천 원대로 떨어진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5.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출대금 물량 유입 등 공급이 늘어나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6. 문제는 이러한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돼
내년에도 원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7. 이러한 환율의 급락은
수출 기업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8. 한국무역협회는
업종별 대표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평균 천 백 27원이라고 답했습니다.

9. 이로 인해 현재의 환율수준, 즉 천 원대에서는
수출 기업의 70에서 90%가
이미 출혈수출을 하고 있거나
이에 직면해 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습니다.

10. 기업들은 환율하락이 수출 둔화로 나타나는
시차가 3개월 이내라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1. 이에 따라 내년의 경우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둔화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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