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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획] (1) “요리하는 엄마, TV보는 아빠”
배재수 기자 | 승인 2016.09.13 15:45

 

어릴 때 기억되는 명절은 마냥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는데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부터 맞는 명절, 정말 문화적 충격이라고 느낄 만큼 스트레스가 됐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BBS 뉴스는 앞으로 두 차례의 기획보도를 통해 추석명절 증후군의 원인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그 원인을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알록달록 송편으로 알콩달콩 사랑빚기’ 행사에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여 가족들과 함께 명절 이야기를 하며 송편을 빚고 있다.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송편 빚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매년 음식 장만으로 명절 증후군을 겪는 주부들이지만 이날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오랜 만에 터진 웃음꽃에 빚어내는 송편에도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사실, 남편의 집에서 치러지는 추석 등 명절 행사는 남성 중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늘 여성은 뒷전이고 궂은일을 도맡게 마련입니다.    

이소연(서울 연희동) 인터뷰.
“[인서트1/이소연씨] 신랑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항상 마음속에 있는데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지만 100퍼센트 중에 20퍼센트 도와주고”

임서현(서울 북가좌동, 다문화가정) 인터뷰.
“[인서트2/임서현씨] 제일 힘든 건 남자 분들이 아무것도 안하신다는 거에요. 안하시면서 잔소리가 많아요. 짜다. 안이쁘다. 태웠다. 그런 게 제일 힘들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의 이면에는 이처럼 한쪽 성의 희생이 전제된 양성 불평등이 숨어있습니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최근 양성평등 인식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가정 내 남녀 역할에 대해 여성은 요리나 자녀양육, 설거지 등의 이미지로 떠올려졌지만 남성은 텔레비전 시청이나 쇼파 위 휴식,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 등으로 인식됐습니다.

그렇다면 명절증후군이 무조건 남성들의 탓일까?  

최규환(서울 이촌동) 인터뷰.
“[인서트3/최규환씨] 도와줘야 되는데 남자입장에서는 직장 일이 우선이다 보니 직장에 초점을 두다보니까 여자들 도와줄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여성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보니 남성들이 어쩔 수 없이 가정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면서 명절이 바쁜 일상 속, 몇 안 되는 휴식시간이 됐다는 겁니다.   

물론 시대가 바뀌고 남성들의 가사 참여가 늘면서 변화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영호(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인터뷰.
“[인서트4/이영호씨] 결혼을 작년에 해서 올해 처음 맞는데 도와주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설거지 쪽으로 많이 도와줄 생각입니다. 잘하는 건 설거지니까 음식 만드는 건 영 꽝 이어가지고”

강은희(여성가족부 장관) 인터뷰.
“[인서트5/강은희 장관] 가족이 함께하는 게 굉장히 필요해요. 옛날에는 음식준비는 여성이 하고, 그 다음에 바깥일은 남자가 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명절에는 누구나 다 같이 쉬는 날이니까 음식준비하고 가족끼리 함께하는 것을 같이 나누는 양성평등 의식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클로징스탠딩>
누구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명절,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절실해 보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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