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 부처가 보이신 길

청화 스님 지음/청화 스님 문도회 엮음/이른아침

이 책은 2003년 11월 12일 입적한 청화 큰 스님의 1주기를 맞아 생전에 남긴 말씀을 모은 것이다. 특히, 스님의 법문 가운데 중생들이 현실속에서 어떻게 몸과 마음을 지키고, 혼란해지기만 하는 세상속에서 어떻게 놓여날 수 있는가를 가르친 말씀이다.

스님은 열반선의 중흥조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화두와 참선이 가장 훌륭한 선수행 방편이지만, 속세에서 삶을 영위하는 중생들에게는 실상 쉽지 않은 방편이다. 더구나 훌륭한 조사 스님들의 지도가 없이는 결과를 이루기 어려운 방편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염불선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수행 방편일 뿐 아니라 참다운 깨달음에 대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그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쉬운 수행방편이라는 것이 스님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염불선에 대한 스님의 연구와 학술적 논구 대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염불선의 장점과 방편에 대한 가르침만 가려 뽑았다. 불교도가 아닌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가르침들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누구나 부처가 말한 바의 해탈의 길이 어떤 것이고, 아직은 속세에 묻혀 살아갈 수 밖에 업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다.


2. 다시 쓰는 택리지 4

신정일 지음/휴머니스트

지은이는 문화사학자이다 답사가다. 85년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해 근현대사의 출발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그리고 묻혀 있는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데 힘쓰고 있다.

택리지는 사화에 연루돼 유배로 젊은 날을 보내고 실의에 빠져 살던 이중환이 20여년동안 전국토를 발로 밟은 끝에 쓴 조선 후기 인문지리서다. 신정일이 다시 쓴 택리지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교본으로 삼아 20여년간 답사 끝에 다시 쓴 문화역사 지리서다.


3.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나무생각

이 책은 부모의 참된 모습이 어떤 것인지, 부모 자식 사이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생각나게 하는 시들로 엮어졌다. 따라서, 인생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아들 딸에게, 젊은 날 아픔 때문에 괴로워하는 자녀들에게 마땅히 설명해 줄 말이 떠오르지 않는 부모들을 위한 시집이다.

역은이 도종환은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앞에는 아름다운 서정을 두고 뒤에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두고 끝내 그것을 일치시키는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4.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

이종남 글/니콜라스 윤 사진/현암사

이 책은 가죽과 금속, 나무, 솜, 한지에 자연 빛깔로 물들이는 방법을 옛 문헌과 구술을 토대로 고증하고 재현한 최초의 천연 염색 지침서다.

저자 역시 우리 선조들이 남긴 전통 염색법을 현대과학과 접목하고 있는 천연염색 전문가다. 그래서 이 책은 기대되는 면이 있다. 웰빌 붐으로 친환경 소재가 각광을 받고, 전통의상을 입자는 슬로웨어 바람에 힘입어 천연 염색이 뜰 것이라는 기대다.


5. 경호무술

장명진 지음/국제경호아케데미

이 책은 두껍다. 무려 17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이 방대한 책을 저자 혼자서 모두 해냈다. 이 책에 수록된 12,00장의 경호 무술 사진을 직접 시연했을 뿐 아니라 편집과 기획 등을 모두 혼자서 해냈다.

이 책은 경호와 관련된 현직 지도자는 물론 경호학과 무술학 전공자를 위해서도 훌륭한 참고 교재가 될 만하다. 물론, 무술 수련자와 무술 고수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창비

소설가 공지영이 5년만에 내놓은 신작소설이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완성한 여섯 편의 연작을 이뤄져 있다.

베를린과 연고가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두렵지만 사랑해야 했던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순간들, 슬픔과 용서의 기억들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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