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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이 오늘 아침 검찰 소환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뭐 때문에 그랬을까요? 앞으로 롯데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준상 기자!



예!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시신이 발견된 곳이 어딥니까? 유서도 발견됐다면서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이인원 부회장의 시신은 오늘 새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강변 산책로에서 목에 넥타이가 감긴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기 양평은 이 부회장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점찍어둔 곳으로, 평소 휴식을 위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의 차량에서는 A4용지 네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여기엔 “먼저가서 미안하다”라는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자신이 그림자처럼 따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끝까지 나타냈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까?

 

이 부회장은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꼽힙니다.

40여 년간 롯데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숨지기 전까지 90여개 롯데그룹 계열사를 관리하면서 총수 일가의 경영 활동을 보좌하는 정책본부장으로 일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과 탈세에 개입하는 등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전체 비리 의혹에 깊이 관여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에 돌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롯데그룹을 점점 옥죄어 오면서 그룹 대소사에 깊숙이 개입된 이 부회장이 압박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지금 검찰 분위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던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은 수사팀뿐 아니라 김수남 검찰총장 등 대검에도 긴급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롯데그룹의 비리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롯데 수사 전반에 있어서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거나 과도한 압박은 지양했다면서 검찰 수사 방식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롯데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됩니까? 

 

다음주 본격적인 오너 일가 소환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조각으로 여겨졌던 이 부회장의 사망으로, 지난 6월 압수수색 이후부터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수사 속도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르면 다음주, 신동빈, 신동주 회장의 소환이 예정됐지만, 현실적으로 장례절차가 남아있어 어느 정도 분위기가 정리되기까지 오너 일가의 소환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핵심물증이 이미 확보돼 있다면서 일부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수사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초반에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많이 확보해두고 있고, 혐의 입증과 관련해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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