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골프 4R 마지막 퍼팅 이후 금메달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박인비 선수

 

우리나라 박인비 선수가 116년 만에 다시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태권도의 차동민 선수는 동메달을 추가했고, 손연재 선수는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 리우에서 또 하나의 금빛 낭보가 날아들었습니다.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리나라의 아홉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박인비 선수는 단독 선두로 시작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고, 마지막 퍼팅 이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은메달을 차지한 리디아 고 선수를 무려 5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플레이였습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LPGA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박 선수는 이번에 금메달을 더하면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골프 사상 유례 없는 대기록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경기를 치렀던 양희영 선수는 공동 4위, 전인지는 공동 13위, 김세영은 공동 2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자 태권도 80Kg 이상급에 출전한 차동민 선수는 3, 4위전에서 연장 끝에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 다섯 선수들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 리듬체조 결선 무대에 나선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는 4위를 차지하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선수단은 오늘 밤에 열리는 남자 마라톤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달 전망이 어두워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한 자릿수 금메달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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