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전력을 자부하던 우리 유도 대표팀이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유도 대표팀은 남자 7명, 여자 5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금메달 14개가 걸린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남자부의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선수는 모두 체급별 세계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리스트로 꼽혔으나 우리 유도는 올림픽 대회 16년 만에 노골드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유도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유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살렸습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우리 유도가 예상과 다르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에 대해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크고 작은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고, 이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전력을 외부에 너무 많이 노출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부상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점과, 유도 종주국인 일본만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전력 분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리우올림픽 준비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구성에 잡음이 많았던 것 역시, 이번 상황을 초래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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