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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시간입니다.

120년 만에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대회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0개로 종합순위 10위, 이른바 '10-10'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영석 기자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양궁 대표팀 구본찬 선수.

 

정 기자, 불자 선수들이 우리 선수단의 메달레이스를 이끌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먼저 우리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나왔습니다.

남자양궁 대표팀은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으로 이뤄졌는데요.

셋 다 자랑스러운 우리 불자 선수들입니다.

또 네 번째 금메달은 세계 최고의 명사수, 진종오 선수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주장을 맡고 있는 진종오는 천태종 춘천 삼운사 신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우리 선수단에 세 번째 메달을 안긴 펜싱의 박상영 선수.

이미 언론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어머니 최명선 씨는 아들 박상영이 올림픽 출전을 앞둔 두 달 전부터 전국 사찰을 돌며 108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격의 진종오는 올림픽 대회 3연패의 대기록를 세웠어요?

 

진종오는 11일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50미터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진종오는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란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앞서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거든요.

이번 50m 경기 중반에서도 6.6점을 쏘며 흔들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강한 집중력과 침착함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이번 리우까지 세계 사격 50m 권총 역사상 최초인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기록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물론 실력도 중요하지만 불자 선수들이 양궁이나 사격 종목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나요?

 

양궁이나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과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종목인데요.

불교의 명상 같은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궁의 구본찬과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 등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구본찬은 부처님 불상만 바라만 보고 있어도 고된 훈련이 치유되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용대는 옴자 목걸이를 항상 목에 걸고 경기에 출전하는데요.

이용대는 이 목걸이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두 선수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인서트/구본찬/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부처님께 절을 하면 정화되면서 좀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계속 집중력을 쓰다보니까 몸과 마음이 지치잖아요 그런데 이럴 때 와서 깨끗해져서 가고 그렇게 하니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인서트/이용대/배드민턴 국가대표]

(제가 목걸이를 한 6년째 차고 있는데요 이제 이거 안차면 불안할 정도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옴'이라는 목걸이가요 그래서 올림픽이긴 하지만 모든 대회에서도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고)

 

네, 보기만 해도 정말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불교계가 멀리 브라질에서 메달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불자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 불자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사격의 진종오 선수에게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단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조계종은 올림픽 대회를 마친 불자 선수들을 초청해 축하 법회를 열어왔거든요.

이번에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불자 선수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을지 내심 기대됩니다.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석현준 선수가 골을 넣고도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는 말은 무슨 얘깁니까?

 

네, 우리 축구대표팀과 피지는 지난 5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는데요.

우리나라는 8대 0 점수로 대승을 거뒀는데,

문제는 석현준 선수의 과도한 골 세리모니였습니다.

석현준은 8초간이나 기도 세리모니를 했는데, 방송에 그대로 노출 됐습니다.

이에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대표는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공인 중의 공인이라며 종교를 선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도자들은 문제가 될 만한 종교 행위를 하지 않게 지도ㆍ감독하고, 공영방송사도 이런 장면을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기자, 끝으로 메달 소식이 기대되는 불자 선수들 소개해주시죠.

 

모레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레슬링의 김현우 경기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현우,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는데요.

이번엔 체급을 올려 그레코로만 75kg에 출전하는데,

레슬링 종목에서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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