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존중법' 발의..."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를 위한 일도"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정치 기획리포트 '일하는 국회, 공복을 찾아서' 순서입니다.

'노동운동의 대부'라 불리던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20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변신했습니다.

1호 법안으로는 이른바 '알바존중법'을 발의했는데.

아르바이트생 보호부터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의 의정활동을 이하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30분 배달제', 업주의 보복성 '동전 임금' 등을 방지하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돼 청년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알바존중법'인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의 1호 법안입니다.

SYNC 이용득 의원

"개원하는 첫 날, 알바생 직원 한 분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는 뉴스를 보고 알바를 위한 법을 찾아보니 하나도 없더라. 평생 노동운동 하며 조직된 노동자들 중심으로 활동해왔는데,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 90%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국회의원이구나..."

한국노총 위원장만 세 번이나 지내는 등 36년의 시간을 노동활동에 쏟아부은 만큼 첫 육아휴직제 도입, 금융권 최초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이 의원에게 따라붙는 굵직한 이력도 많습니다.

꼭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이 의원은 등원한 이후 의원실을 개방하고, 노조와 기업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현장을 찾습니다.

국민 대신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에, 국회의원 배지는 서랍 속에 넣어뒀습니다.

SYNC 이용득 의원

"전 세계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뿐이죠. 우리나라도 일제 해방 이후 일제 문화의 잔재로 배지를 다는 것이 아닌가. 완장이다. 군림하기 위한. 평범하게 국민의 대표로서 활동하는데 꼭 그런 차별이 있어야 하나.."

이 의원은 "일은 대표자가 아닌 실무자가 하는 것"이라며 보좌진과 주간업무계획을 작성하는 등 의원실 업무를 시스템화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71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앞둔 이용득 의원의 심정은 남다릅니다.

이 의원은 생가인 임청각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만주에서 독립운동에 나서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용 선생의 후손으로, 석주 선생에 대한 나라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이용득 의원

"저희 집안 할배께서 참 존경받고 훌륭하시죠. 그런데 저희는 완전히 몰락하고 아무 것도 안남았어요. 그나마 일본은 저희 종가집 앞마당으로 철로를 놨어요. 혈기를 끊기 위해. 석주선생의 훈장이 당연히 1등급이어야 하는데.. 국가 입장에서 제대로 평가해달라."

이용득 의원은 반드시 이뤄낼 일로 중앙노사관계 구축을 꼽습니다.

SYNC 이용득 의원

"노동자들이 전국에 1,800만이라고 하는데, 정부가 이 DB를 갖고 있습니까? 없습니다. 기업인과 노동자가 전국 중앙단위에 있다고 하면 바로 그 DB구축이 가능합니다. 알맞은 맞춤형 훈련과 일자리 배치도 가능하고.."

현재 노사정 협의체를 순수 노사간 협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제 2의 경제도약도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길고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이용득 의원은 이것이 국회에서의 자신의 소임이라고 확신했습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