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선 보살, 전국 사찰 돌며 매일 108배 기도로 아들 응원

리우 올림픽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과 모친 최명선 보살

리우올림픽 펜싱 종목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 선수의 뒤엔 어머니 최명선 보살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선수의 어머니 최명선 보살은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뒷바라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본격적인 올림픽 대비 훈련이 시작되던 두 달 전부터 전국 사찰을 돌며 매일 108배 기도를 올려 왔다”며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최 보살은 “전국 유명 사찰을 찾을 때마다 '펜싱 선수 박상영 리우올림픽 파이팅'이라는 기도 내용을 매번 기왓장에 적어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경기가 열리던 시간에도 진주 인근의 사찰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최 보살은 “어제 저녁 5시부터 기도를 하다가 오늘 새벽 스님들과 함께 경기를 봤는데, 정작 결승전은 너무 무서워서 보지 못했다”며 “남은 단체전에서도 부담 갖지 말고 본인의 실력을 모두 쏟아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시했습니다.

어머니 최 보살은 공부를 잘하던 아들이 진주제일중학교 2학년 때 펜싱을 시작하자 처음엔 크게 반대했으나 밤 늦게 학교에 남아 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보고난 후로는 열렬히 응원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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