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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양창욱(이하 양) : 우리 여자양국이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씨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최동호(이하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지난 주 금요일날, 저희가 기분 좋은 월요일 출근길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이렇게 둘이 얘기 했었는데 뜻대로 됐습니다.

최 : 네, 그렇습니다.

양 : 네, 양궁은 역시 효자종목이었는데 우선 남녀 양궁의 쾌거 소식 먼저 정리해 주시죠.

최 : 네, 어제 남자양궁이 단체전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거든요. 이 남자에 이어서 여자양궁도 오늘 새벽에 단체전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인데요.

양 : 남자는 8년 만에, 여자는 8회 연속. 네.

최 : 네, 그렇습니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양궁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는데, 88년 이후에 여자 단체전을 우리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빼앗기지 않았다는 얘기거든요. 자랑스러운 일인데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선수가 러시아를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5대 1로 이기고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어릴 때부터 늘 참 궁금하던 게 우리나라 선수들은 왜 이렇게 활을 잘 쏘는 겁니까?

최 : 아, 글쎄 아마 세계적인 미스터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러니깐 우리 같은 경우에는 이 양궁이 전통에서 좀 비롯됐다고 보거든요.

양 : 아, 그렇군요.

최 : 그러니깐 아주 어렸을 적에 유소년에서부터 이 엘리트 선수들을 발굴해서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는 얘기죠.

양 : 아, 네. 그렇군요.

최 : 정상을 지켜오는 동안에 지도자들은 지도자들 만의 노하우가 있고,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또 이어져 오고요. 윤미진, 기보배 선수까지 끊이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면면히 흐르고 있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러니깐 일단, 조상들한테 물려 받은 것도 있고, 특히, 어릴 때부터 훈련도 체계적으로 잘 쌓고 노하우도 쌓으면서 또 그것들을 잘 전수해주고 이러면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거군요. 지금 우리 양궁이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맞습니까?

최 : 아, 높아졌죠. 일단 단체전에서 남녀가 함께 동반 금메달을 따 내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고요. 그리고 실력으로만 본다면 남자양궁에 우리 현재 3명이 있고요. 여자양궁도 단체전에 3명이 출전을 했는데 다 메달을 딸 수 있을 만큼의 뛰어난 실력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랭킹라운드에서 여자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선수가 1위, 2위, 3위를 모두 휩쓸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대진 운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양 : 대진운요?

최 : 우리 선수들끼리 준결승 이전에 만나게 되면 좀 아쉬움도 있겠죠.

양 : 아, 그런 경우가 있군요. 또. 양궁에서는 참 이런 쾌거가 전해졌는데, 이 유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최선을 다해 잘싸워준 선수에게 은메달을 가지고 아쉽다고 하면 이것도 참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지금 금메달을 못 따서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안바울 선수, 김원진 선수죠. 네.

최 : 이제는 우리가 동메달을 따더라도 아쉽다는 표현을 잘 쓰질 않거든요. 그런데 어쩔 때는 은메달도 아쉬울 때가 있고, 동메달도 아쉬울 때가 있긴 있습니다.

양 : 그래요.

최 : 네, 무슨 뜻이냐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데 못 땄을 경우의 얘기죠.

양 : 그렇습니다.

최 : 그러니깐 안바울 선수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66킬로그램 급에서 딱 한 명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그 선수가 일본에 마사시 선수였거든요. 근데 마사시 선수가 정말 껄끄러웠는데 준결승전에 만나서 마사시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 겁니다. 그래서 이제 결승 파트너는 오히려 세계랭킹 26위, 이탈리아의 파비오 선수인데 그렇게 크게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결승전 상대로 이 파비오 선수가 결정되면서 모두들 금메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1분 24초 만에 한판승을 당하고 안바울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한 겁니다. 이러면 정말 아쉽습니다.

양 : 그러니깐요. 네, 금방 지더라고요. 물 한 잔 먹고 왔더니 져 있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라서... 아, 네, 김원진 선수도 역시 세계랭킹 1위였는데, 8강에 탈락해서 아쉽고요. 그런가 하면 사격에 진종오 선수나 우리 수영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도 아쉽죠. 좀... 예선 탈락을 해서... 네.

최 : 아, 진종오 선수 같은 경우에는 이 사격도 양궁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흥미를 유발해야 되거든요. 양궁은 토너먼트 방식 1대1로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고, 사격에서는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한 겁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에는 잘 하는 선수가 한 번 실수하더라도 계속 할 수 있으면 충분히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서바이벌 방식으로 두 발씩 쏴서 한 명씩 떨어지게 되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가 없잖아요. 바로 이제 이런 경기 방식에 의해서 잘하는 선수가 이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진종오 선수가 바로...

양 : 그런 경우군요. 이 박태환 선수는 역시 올림픽 가기 전에 있었던 엄청난 파문이 영향이 좀 있었던 모양이죠.

최 : 아무래도 도핑으로 지난 2년 여간의 일들이 박태환 선수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얘기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징계기간이 1년 6개월 이었는데요. 1년 6개월 동안 개인훈련만 했죠. 제대로 훈련을 못했고 실전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징계가 종료가 된 뒤에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송사를 벌여 왔는데 체계적으로 집중적인 훈련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딱 하나의 증거가 있거든요. 예전에 박태환 선수가 이 막판 스퍼트가 장기였는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오히려 막판에 이 박태환 선수의 기록이 점점 쳐졌습니다.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얘기죠.

양 : 아하, 그렇군요. 끝으로 축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뭐 다 이긴 것 같았는데 또 비겼어요. 어쩌다 이런 일이 있습니까?

최 : 축구도 무승부인데, 비긴 것 같은 무승부가 있고, 이긴 것 같은 무승부가 있는데...

양 : 그러니깐요. 오늘 참 표현이 탁월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긴 것 같은 무승부죠. 이게...

최 : 흔히 후반 42분에 막판 승부수로 띄웠던 석현준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3대 2가 되었을 때 이기는 줄 알았습니다. 인저리 후반에 주어진, 추가시간 인저리 타임 때 한 골을 내어 주고 결국 3대3 무승부를 기록했죠. 그래도 우리 선수들 잘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1승 1무면 멕시코가 피지를 5대 1로 이겨 가지고 똑같이 1승 1무인데 우리가 골 득실에서 앞서 가지고 조별리그 1위를 달리고 있거든요. 마지막 3차전 멕시코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하더라도 우리가 조 1위로 8강에 오르게 됩니다.

양 : 8강의 가능성이 여전이 좀 남아 있네요. 상당히 높게 그것도...

최 :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 : 네, 높다고 볼 수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최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또 모시겠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씨와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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