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사진> 중국 선양공항에 비상착륙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와 객실을 빠져나온 승객 등의 모습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운항중에 객실에 불이 나 중국 선양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화재 경위와 정도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사진> 오늘 낮 중국 선양공항에 비상 착륙할 당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내부 모습

 

오늘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중국 랴오닝성 선양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운항 중 여객기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기체를 돌려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쯤 선양공항 활주로에 긴급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 불교방송은 대북 소식통을 통해 현장 소식과 사진을 단독 입수해 처음 보도했습니다.

이어 중국 신화통신이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탑승객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객실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비상착륙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승객들이 산소 호흡기를 착용했고, 기내 산소 부족으로 일부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S가 단독 입수한 사고 여객기 내부 사진에는 승객이 빠져나간 객실 좌석 위쪽에서 산소마스크가 모두 내려와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탑승자는 없었고, 공항 엠뷸런스도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기종은 1993년형 투폴레프 Tu-204 기종으로, 착륙 당시 승무원 15명과 승객 6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으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그동안 국제 항공서비스 조사기관으로부터 서비스, 기내식 등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