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경제통'...재벌개혁 내세우지만, '소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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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리포트, '일하는 국회, 공복을 찾아서' 입니다.

20대 국회에는 이른바 '경제통' 국회의원들이 다수 국회에 진출했는데요.

시민단체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경제통, 국민의당 비례대표인 채이배 의원을 만났습니다.

채 의원은 소액주주운동으로 '장하성 펀드' 운용을 자문하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계획을 짜고 실행한 경험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하정 기잡니다.

 

아침 8시반, 국회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깁니다.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의 출근길입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화두가 되면서 채 의원의 대중교통 이용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약 운전기사를 쓰면, 누군가 한명이 정책일을 못하는 것이죠. 저는 오히려 그 분이 정책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비례대표이다보니, 지역구 활동이 없어서..차량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채이배 의원의 보좌진 7명은 모두 금융과 비금융 분야로 역할을 나눠 정책 제안과 입법 활동에 집중합니다.

채 의원은 '장하성 펀드'운용을 자문하는 등 소액주주운동, 재벌개혁, 경제개혁운동의 20년의 경제시민운동 경험을 의정활동에 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대책도 그 중 하나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의 모습으로 한국경제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하도급거래 문제나 그 안에서 노동자 문제까지 계속 넓혀가면서 한국사회경제가 공정한 경제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줄기를 갖고 있다.>

정부의 현물출자도 국회 동의를 받게 하는 '국가재정법'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고,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투명하게 하도록 '공적자금관리 특별법' 개정안도 최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김영란법의 핵심 규정 중 하나였지만, 입법 과정에서 빠진 '이해충돌방지'에 대한 법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채 의원은 재벌개혁을 내세웠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주는 SK에 직접 가서 강연을 했다. 피드백을 받았는데 불편한 분들도 아주 극소수로 있었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공감해주시고...재벌 얘기도 듣고, 소액주주 얘기도 듣고, 그러면서 합리적인 대안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상임위와 대정부질의에서 송곳 질의와 함께, 정부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 의원은 길어지는 청년들의 구직기간을 고려해 청년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도 최근 발의했습니다.

쏟아지는 일정과 현안에, 국회의원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면서도, 채이배 의원은 현장중심의 경제 정책에 노동과 청년 분야로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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