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신민철 안과 과장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방송시간: 2016년 7월 13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수요메디컬, 현대인의 질병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부터 3주 동안은요, ‘눈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민철 안과 과장, 스튜디오 나오셨네요.

*박 앵커 :

신민철 과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신민철 과장(이하 신 과장) :

네, 안녕하세요.

*박 앵커 :

저는 늘 이렇게 의사선생님들이 나오시면 여쭤보는 게  “왜 이 분야를 전공하셨어요?” 이렇게 여쭤보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장님께서는 ‘안과’를 특별히 전공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신 과장 :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제가 시력이 좀 나빴나봐요. 그 당시에 눈이 좀 침침하게 잘 안 보이고, 눈이 침침하고 그래서 안과를 갔는데, 그때 굉장히 진료가 불만족스러웠어요(웃음)

*박 앵커 : (웃음)

*신 과장 :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그리고 또 제가 이해하지 못하게 설명하고, 그래서 진료에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의사가 돼서 설명도 잘 해주고, 친절한 의사가 되고 싶어서 안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박 앵커 :

결국 그러면 과장님께서는 눈이 나빴던 게 안과를 전공하게 된 계기가 됐네요?

*신 과장 :

그렇죠. 그게 중학교 때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칠판을 오래보거나, 책을 오래보면, 두통도 심하고 눈도 피로해서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왜 이런지 이해하고 싶고 나중에 나처럼 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좀 더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안과를 선택하게 됐어요.

*박 앵커 :

고향은 원래 춘천이세요?

*신 과장 :

네, 춘천에서 쭉 컸습니다.

*박 앵커 :

본격적인 얘기를 좀 시작해보죠. 이제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시작될 텐데요, 여름에 안과 찾는 분들이 많은가요, 어떤가요?

*신 과장 :

여름철에는 유행하는 질병도 많고,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결막염 같은 질환도 많고요. 햇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눈 질환도 있고, 그래서 눈도 이제 땀나면 눈 주변에 염증이 있으면, 땀이 눈에 들어가면 굉장히 쓰리고 눈물도 나고 자극도 굉장히 심하거든요.

*박 앵커 :

그렇죠.

*신 과장 :

그래서 여름철에 눈병도 많이 나고 그래서, 여름철에 안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박 앵커 :

더워지면 자외선이 강해지잖아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을 ‘냉매’ 보통 ‘프레온가스’라고 얘기하는데, 이 ‘프레온가스’와 오존층, 자외선, 그리고 우리 눈의 건강, 뭐 이런 부분들이 상관관계가 있나요, 어떤가요?

*신 과장 :

잘 아시다시피, 오존층이 깨지면 자외선이 직접 들어오는 게 더 강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자외선은 피부에도 나쁠뿐더러, 눈에도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눈의 표면인 각막에는 각막화상도 발생할 수 있고, 눈 뒤에 수정체가 있어요. 이 수정체에 경화를 일으켜서 백내장도 유발시킬 수가 있고요. 그리고 그 뒤로 눈 안에 신경층이 있는데, 그걸 망막이라고 하거든요, 특히 그 가운데 황반부라고 하는 곳이 오랫동안 손상을 입으면, ‘황반변성’이라든가, 시력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박 앵커 :

자외선을 많이 쐤을 때, 눈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네요.

*신 과장 :

그렇죠.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박 앵커 :

근데 과장님이 각막에 화상을 입는단 얘길 해주셨잖아요. 저는 눈에 화상을 입는단 얘길 처음 들어서요. 화상 질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신 과장 :

우리가 인과관계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보통 길거리에서 용접을 하잖아요, 쇠를 붙이거나 녹일 때. 이때 불꽃에서 자외선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그걸 모르고 그 옆에서 구경하시거나, 직접 용접하시는 분들이 보안경을 쓰지 않고 용접을 하시는 경우는 보통 10분에서 30분 정도가 지나면 굉장히 아파하세요. 왜 그러냐면, 각막에 화상을 입어서 ‘각막미란’이라고 손상이 돼서, 굉장히 따갑고 통증 때문에 밤에 잠 못 이루신다고 응급실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박 앵커 :

저는 군대에서 그런 경우를 봤어요. 일본말입니다만, ‘아다리’라고 해가지고, 용접한 뒤에 눈이 굉장히 부은걸 봤었는데, 그만큼 자외선에 노출됐을 경우 눈이 굉장히 심각하게 위험할 수 있네요.

*신 과장 :

그렇죠. 며칠 전에도 어떤 교수님이 찾아왔는데, 야외 수영장에서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굉장히 따갑다고 오셨더라고요. 그 때도 각막에 화상을 입었는데, 아주 작은 손상들이거든요. 그런 손상이 오면 이물감도 심하고 통증도 꽤 심합니다. 야외 자외선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를 끼던가, 챙 있는 모자를 써서 직접적으로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박 앵커 :

야외활동 오래 하시려면 챙 있는 모자를 쓰시거나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신 과장 :

그렇죠.

*박 앵커 :

근데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이 있잖아요. 황반병성의 유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자외선이라고 하던데, ‘황반변성’은 어떤 질환인가요?

*신 과장 :

‘황반변성’이 한자어라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데요. 황반은 우리 눈 구조 가운데, 가장 깊이 있는 망막의 중심부분이거든요, 사실은 물체를 볼 때 우리가 초점을 맺는 부분예요. 이 부분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이 황반이 오랫동안 빛에 의한 자극을 받으면 조금씩 변성을 일으켜 가지고 그게 뒤틀리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그러면 시력도 떨어지고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고, 또는 물체가 작게 보이거나, 크게 보이거나 합니다. 상대적이거든요. 반대편 눈에 비해서. 물론 양쪽 눈에 동시에 올 수도 있지만, 한 쪽 눈이 대개는 먼저 오고 그 다음에 좀 시간이 지나서 반대편에도 오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황반변성’은 강렬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박 앵커 :

그럼 황반변성의 치료법은 어떤가요?

*신 과장 :

치료법은 물론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에는 항체주사를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체주사의 경우에는 사전 검사를 해서 어떤 타입의 ‘황반변성’인가를 알아봐야 합니다. ‘황반병성’이 두 가지 타입이 있어요. ‘습성타입’과 ‘건성타입’이요. ‘습성타입’은 항체주사를 직접 주사를 해서 뒤틀림 현상을 바로 잡아주고, 붓기도 빼주고, 시력도 개선하고, 진행 속도를 완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사물이 뒤틀려 보인다든가, 이럴 경우에는 바로 안과를 찾으셔야 되고요.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치료했을 경우에는 완치는 가능한가요?

*신 과장 :

그게 약물에 대해서 반응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떤 분들은 한두 번 주사로도 시력도 안정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분들은 주사를 놓을 땐 괜찮은데, 주사효과가 없어지면 다시 부어오르고, 시력도 다시 떨어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박 앵커 :

‘황반변성’도 결국은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신 과장 :

그렇죠. 예방도 중요하고, 또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병원에 방문해서 진단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좋아지겠지.......’하고 기다렸다가 ‘황반변성’이 많이 진행된 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모든 질환이, 정상이 아닐 때는 바로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신 과장 :

그렇습니다.

*박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수요메디컬, 오늘은 자회선과 눈 건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 과장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민철 안과 과장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백내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