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직장인이 선정한 올해 여름휴가지 전국 2위로 선정된 부산.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가 있고 홍콩보다 화려하다는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부산이다.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져 4계절 볼거리가 풍부하고 국내 영화치고 부산에서 촬영을 하지 않은 영화가 없을 정도로 영화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여행을 가보고 싶어 하는 낭만의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한 꺼풀 껍데기를 벗겨내면 어떨까?

해운대 해수욕장을 조금 벗어난 기장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다. 후쿠시카 원전사고를 보았듯이 원전 사고는 한번 일어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

얼마 전에는 인근에 지진까지 발생했지만 추가로 원전을 더 건설한단다. 가고 싶은 마음이 왠지 없어진다.

부산불꽃축제

내륙 쪽으로 들어오면 주한 미군의 생화학실험실이 설치된다. 일명 ‘주피터 프로젝트’. 북한의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선제적 방어 시스템이라지만 탄저균 등 각종 세균에 대한 실험이 이뤄진다. 탄저균은 100㎏을 대도시에 살포하면 100만~3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세균이다.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다.

부산 바로 옆에 있는 양산으로 가보자. 양산은 부산의 배후도시로 많은 시민들이 부산을 근거로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양산 천성산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천성산이 어떤 곳인가? 원효대사의 화엄경 설법으로 천명의 성인이 탄생했다는 불교의 성산이자 민족의 영산이다. 이곳에 사드가 배치된다? 사드는 전자파 때문에 레이더 주변 3.6킬로미터 이내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 또 항공기도 레이더 주변 2.4킬로미터 안쪽으로는 운항이 제한된다. 이런 상황에서 온몸으로 전자파를 맞고 싶을까?

부산은 참으로 살기 좋은 도시다. 그런데 항상 불안에 떨고 가슴 졸이며 살아가야 하는 슬픈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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