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신정은 원장 (춘천 그랜드연합의원)
*방송시간: 2016년 6월 29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올여름은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피부질환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수요메디컬』 이번주에도 피부질환에 대한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춘천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원장 스튜디오에 나오셨네요. 신정은 원장님, 안녕하세요?

*신정은 원장(이하 신 원장) : 안녕하세요.

 

방송중인 신정은 원장(오른쪽)과 박경수 앵커

*박 앵커 : 지난주에 무좀 얘기 청취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발이 안 가려운데요.(웃음) 자주 씻고 잘 말려주고.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데요, 잘 말려주는 게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곧 장마도 끝날 텐데. 오늘은 땀에 대한 얘기 좀 해볼게요. 여름철엔 좀 더우니까 당연히 땀을 흘리게 되는데, 땀에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으로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하고요. 원장님, 땀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신 원장 : 네, 땀은 대표적으로 체온조절을 위해서 땀샘에서 분비되는 액체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몸엔 약 200-400만개의 땀샘이 있고, 발바닥에 가장 많고 등에 가장 적습니다. 땀의 분비량은 보통 하루에 700-800cc 정도이지만 여름철에 운동을 할 땐, 더 많이 분비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땀은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박 앵커 : 아, 발에 땀이 제일 많이 나는군요.

*신 원장 : 발바닥에 땀샘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박 앵커 : 등에는 땀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고요?

*신 원장 : 네, 그렇죠.

 

*박 앵커 : 근데 땀을 많이 흘리다보면, 땀띠도 나고, 어루러기라고 하죠, 그런 게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신 원장 : 네,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라고 하는 효모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부곰팡이증인데요, 무좀과 같은 진균질환이지만, 균의 종류가 좀 다릅니다. 이 균은 모낭에 기생하는 균으로, 평상시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온도가 높거나 습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요인이 있거나, 면역력 저하 등등, 개개인이 처한 조건에서 병원성을 띄게 돼 피부감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소양증도 심하지 않아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지만, 병변부위의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데, 그 부위가 목이나 얼굴 부분인 경우엔 사회적 관계나 미용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이 어루러기가 간지럽지는 않군요?

*신 원장 : 많이 간지럽진 않습니다. 간지럼증이 주 증상은 아닌 거고요. 피부에 얼룩덜룩한 것이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박 앵커 : 그러면 어루러기가 습한 분들, 또 신체의 습한 부위에 많이 발생하겠는데요?

*신 원장 : 그렇죠. 그래서 이 어루러기는 계절별로 보면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진균의 성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잘 발병하고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여름에 심해지고, 봄가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완치가 잘 안 된다고 여겨지고요. 발생부위로는 주로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 등 피지선이 많이 분포된 몸의 상체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어루러기가 나타났을 땐, 역시 피부과를 바로 찾는 게 좋겠네요?

*신 원장 : 그렇죠. 몸 일부에 커피색깔의 반점이 생기거나, 아니면 반대로 하얀 반점이 생기고 피부가 얼룩덜룩한 모양이 된다면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도, 피부과를 내원해서 확인을 한 번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 앵커 : 그럼, 어루러기에 대한 예방법도 역시 무좀과 같나요? 자주 씻고, 잘 말리는 거?

*신 원장 : 그렇죠. 원인균이 비슷한 성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땀에 젖은 옷은 빨리 갈아입는 것이 좋고요. 땀을 흘린 뒤엔, 즉시 샤워를 한 후에 몸을 잘 건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박 앵커 : 샤워한 후에 몸을 잘 건조시키는 게 중요하군요?

*신 원장 : 잘 말려야지 곰팡이균의 서식이 덜 하니까, 무좀환자분들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듯이, 어루러기 환자분들도 샤워 후에 잘 말리셔야 됩니다.

 

*박 앵커 : 알겠습니다. 어머니들이 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어린 자녀들, 특히 신생아들이 모기에 물리면, 정말 딱합니다. 가려워보이고, 자주 긁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상처가 생기고, 농가진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신 원장 : 네, 농가진은 주로 무덥고 습기가 찬 여름철에, 어린이에게서 잘 생기는 전염성이 높은 피부감염증입니다.

 

*박 앵커 : 아, 이건 전염성이 있나요?

*신 원장 : 네, 균이 전염성이 있는 균으로, 지저분해보이는 물집과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주 특징입니다. 주로 학령기 이전의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고요,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형제나 친구 사이에 쉽게 전염됩니다. 발생부위는 팔이나 다리, 얼굴, 몸통, 어디나 잘 발생하고, 발생 부위가 가려워서 자주 긁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부위로 전염이 되어, 새로운 병소가 계속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이런 경우는 그럼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신 원장 : 건강한 환자고, 증상이 경미하고, 병소가 적은 경우엔 병소를 깨끗이 씻고 소독한 후에 국소치료제로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는 것으로도 잘 낫습니다. 그러나 합병증이 동반이 되거나 병변이 많고, 자꾸 번져나가는 경우엔 반드시 항생제를 투여해서 치료를 해야 하고요.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을 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따로 분리소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근데 아무래도 어린 자녀들은 또 피부면역력이 약하니까요, 아토피에 걸려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말이 나와서 여쭤보겠는데, 아토피의 원인은 뭔가요?

*신 원장 : 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아직 발병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면역학적인 반응, 피부보호막 이상 등 여러 원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원인이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없이 복합적인 거네요? 유전적인 부분, 환경적인 부분도 있고?

*신 원장 : 네, 그래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취약하거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유발된 면역력 저하 등도 아토피 피부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역시 면역력이 중요하군요. 근데 아토피 환자가 지금입니다. 이제, 7월에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더라고요. 여름에 아토피가 심해지는 이유가 있나요?

*신 원장 : 보통 아토피 환자들은 봄가을처럼 건조한 계절보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 심해지는데요, 땀이 나는 자체가 피부에 자극이 돼서 가려움증과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습도가 높아질수록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증가하여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도 하죠. 가려워서 긁으면 상처가 많이 나고. 긁은 사이로 2차 감염이 또 되고 땀이나 높은 습도로 가려움증이 증가하니까, 또 그렇고.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되는 거죠.

 

*박 앵커 : 아토피에 걸려있는 아이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픈데, 아토피에 대해선, 치료 방법이 뚜렷하지 않은 거 같아요?

*신 원장 : 원인이 아직 딱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약물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약한 스테로이드제로도 호전이 될 수 있는데요, 생활 속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피부를 자극시킬 수 있는 건조한 환경이나, 집먼지 진드기 세균 등의 미생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청결과 위생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보습이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핵심인데요, 샤워나 목욕 후에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고, 자기 전에 또는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틈틈이 보습제를 발라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은 날씨나 몸상태 등으로 재발되거나 악화되는 만큼 조금 호전됐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프로토픽이나 엘리덴과 같은 국소약제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이클로스포인 등의 면역억제제, 면역조절제, 광선치료 등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박 앵커 :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연구가 많이 되고 있는 분야라고 하더라고요. 아토피. 요즘은 그래서 피톤치드라고 있잖아요. 삼림욕. 이게 인기인데, 많이 하면 도움이 되겠죠?

*신 원장 : 예, 피톤치드라고 하는 것은 식물이 병원균이나 해충에 저항하려고 내뿜는 물질입니다. 삼림욕을 통해서 피톤치드를 마시게 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도 찾고, 심폐기능도 강화되고 피부도 소독되는 여러 가지 좋은 작용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피톤치드의 여러 효능을 이용하는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나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로는 인정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인자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은 들지만 앞으로 이것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진행돼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토피 환자들은 목욕한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아토피도 일종의 습진 아닙니까? 자주 씻지 않는 게 도움이 되나요? 어떤가요?

*신 원장 :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정상 보습막을 만들어주는 게 치료의 핵심인데요, 안 씻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씻는 횟수보단 목욕의 방법이 가장 중요한데요,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도 하고 약물의 흡수를 도와주기도 하고, 또 피부에 있는 땀이나 더러운 물질, 또는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습진환자가 목욕시 피부를 문지르게 되는 경우엔 바깥층의 피부각질층이 떨어져 나가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또 비누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지질층의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몸 전체에 비누를 사용하는 횟수는 2-3일 동안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 목욕 후에 물기가 그대로 마르도록 하면 지질층이 손상되기 때문에 목욕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사용하며 피부에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 앵커 : 관련된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부들이 주부습진에 많이 걸리시잖아요. 그 원인이 이제 설거지와 빨래 이런 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신 원장 : 네, 그렇습니다. 주부습진은 주부들이 물이나,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을 때, 흔히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성 피부염입니다. 물이나 세정제에 자주 접촉돼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지요.

 

*박 앵커 : 진료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손을 자주 씻고 그렇잖아요. 의사 선생님들도 습진에 노출돼 있을 것 같은데.

*신 원장 : 그렇죠. 손 씻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럴 수 있고. 특히 수술이나 시술전에 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외과선생님이나 치과의사선생님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아, 외과랑 치과. 원장님이 지난주에 한 번 언급을 해주시긴 했는데요, 한포진이라고, 피부질환이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질환을 얘기하나요? 한포진.

*신 원장 : 네, 한포진도 여름철에 더 심해지고, 땀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가락과 손바닥, 발가락과 발바닥의 표피 내에 수포를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아, 포진이 생기는 거네요?

*신 원장 : 네, 표피 밑에, 피부 아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고요, 주로 40대 이전에 잘 발생합니다. 초기엔 투명한 작은 수포들이 무리지어서 손바닥이나 손가락 측면에서 급격히 발생해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요, 대부분의 경우 2-3주가 지나면 표피가 떨어져 나가면서 저절로 없어집니다. 하지만 재발하는 경향이 많고, 주로 따뜻한 기후에서 잘 발생한다고 돼 있습니다.

 

*박 앵커 : 네, 알겠습니다. 피부질환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주셨는데, 끝으로 여름철 피부질환을 이겨내는 피부보호법이라고 할까요? 원장님이 갖고 계신 ‘꿀팁’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신 원장 : 네, 지난주 무좀과도 통하는 얘긴데요, 농가진이나 아토피, 어루러기와 같은 여름철 피부질환의 공톰점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땀과 연관이 있습니다. 평소 청결하고 시원하게 지내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스트레스도 줄이고, 면역력 저하를 막는다면 올 여름도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신 원장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수요메디컬, 오늘은 여름철 피부질환, 어루러기와 농가진, 아토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춘천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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