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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체질이나 원인에 따라 구분해서 치료해야"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박찬민 기자 | 승인 2016.07.05 09:01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7월5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행 : 김상진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다나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김경애

(앵커멘트)무더워진 날씨 탓에 땀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지나치게 땀이 난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오늘은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는 다한증(多汗症)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나한의원 원장이자 한의학 박사이신 김경애 원장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경애 원장님?

 

김경애 다나한의원장

질문1) 다한증, 즉 땀이 많이 나는 것도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땀의 분비는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 피부호흡을 통해 우리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날씨가 덥고 습하거나 긴장이 많이 될 때, 일시적으로 적당히 땀이 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필요이상으로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거나, 또는 수시로 땀이 나는 것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와 땀을 흘린 이후에 무기력해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2) 다한증은 주로 어느 부위에 땀이 많이 나옵니까? 

-다한증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요, 보통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구분을 합니다. 전신다한증은 말 그대로 신체의 어느 특정부위가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하고요, 국소다한증은 주로 얼굴,머리부위와 가슴,겨드랑이,등부위나 서혜부,회음부 또는 손바닥,발바닥 등의 국소적인 부위에 과도한 땀분비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질문3)몸 전체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경우가 전신다한증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전신다한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전신다한증은 날씨와 주위의 높은 온도 등 외부적인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거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리활동 범위에서의 땀 배출이 아니라, 전신다한증이라는 질병의 범주에 속하는 경우라면, 개개인의 체질적인 원인과 함께 종합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눈으로 보여지는 증상은 다한증으로 나타나지만, 땀 배출을 일시적으로 막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한의학적인 접근법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개선을 목표로 다한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질문4)다한증의 치료에 있어서도 체질적인 원인을 살핀다고 하셨는데요. 체질에 따라서 다한증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말입니까?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체질은 특히 땀이 많습니다. 그리고 땀이 잘 배출이 되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시기를 평소에도 권장하고요, 반대로 소음인체질은 땀이 적습니다. 만일 소음인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반드시 몸이 차가워지고 진액이 부족해져 원기를 소모시키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체질에 따라서도 다한증은 구분해서 치료를 해야 하고요, 또 땀을 주로 흘리는 시간대나 상황에 따라서도 원인을 나누어 치료를 합니다. 낮에 활동할 때에 흘리는 땀과 밤에 자면서 흘리는 땀은 원인이 다르고요, 식사할때에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와 갱년기전후에 열감을 동반한 땀이 나는 경우, 그밖에 긴장하면 손발에 땀이 흥건하게 나서 불편을 겪는 경우도 한의학에서는 원인에 따라 구분하여 치료를 합니다. 

질문5)낮에 흘리는 땀과 밤에 자면서 흘리는 땀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한의학에서 보는 원인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아주 덥지 않은 날씨에도, 낮에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새어나오듯하여 옷을 흠뻑 적시게 되는 경우를 ‘기허자한(氣虛自汗)증’이라고 합니다. 기허자한(氣虛自汗)이란 원기가 허약해져 스스로 땀이 나온다는 뜻인데요, 이때에 동반하는 증상으로는 바람을 싫어하게 되고(惡風), 몸이 차가워지면서(身冷) 안색이 창백해지고(面白), 무기력해지면서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기허자한(氣虛自汗)의 원인이 폐(肺)의 기운과 비(脾)의 기운이 허약해져서 체표를 튼튼히 해주는 작용(固表作用)이 약해져서 땀구멍이 느슨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몸이 허약해지는 중에 양(陽)의 기(氣)가 허해져서 땀을 과도하게 흘리게 되는 경우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질문6)그러면, 주로 밤에 자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이나 베개와 이불이 흠뻑 젖게 되는 것은 왜 그런겁니까? 꼭 치료해야 하나요?

-밤에 자면서 흘리는 땀을 ‘음허도한(陰虛盜汗)증’이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 유독 잠들면 베개가 흠뻑 적셔지도록 머리에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도 음허도한에 해당하고요, 감기나 긴 병을 앓은 후에나 수술 뒤에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나 연세드신 분들이 기력이 저하되었을 때에 주로 발생하는 음허도한(陰虛盜汗)은, 몸이 허해진 중에 음혈(陰血)이 허해진것인데요.. 쉽게 말하면 몸에 진액이 부족해지거나 혈액이 부족해져서 끈끈한 땀이 나는 것으로 몸이 허약해진 것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렇게 땀을 흘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점점 더 음혈(陰血)이 허해지면서 허열(虛熱)로 인한 병증이 발생하고,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으므로, 밤에 나는 땀은 소홀히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체질에 맞게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서 꼭 한약처방을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질문7)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다한증’ 한방 치료가 가능합니까?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나는 ‘수족다한증’은 다시 말하면, ‘긴장성수족다한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구나 긴장되는 순간에 손에 진땀이 나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손을 특히 많이 사용하고 손사용이 중요한 일을 하는 직업군인 디자이너, 악기연주자, 미술작가, 운동선수.. 그리고 악수를 하거나 서류에 중요한 서명을 하는 사업가와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수족다한증 치료가 절실한 경우로, 비교적 긴장되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일을 하는 직업군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시행되는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데오도란트(ACH성분으로 땀구멍을 조여 땀분비억제)사용에서부터 경구용치료제(항아세틸콜린제제), 보툴리늄톡신(보톡스)주사치료, 신경차단수술법 등이 대표적인데요,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이 (교감신경줄기)신경차단수술법이지만, 수술후 오히려 수술부위에 땀이 전혀 생기지 않아서 문제가 될 수 있고, 수술부위 이외의 다른곳에서 오히려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보상성다한증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의 치료법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에 그치고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한증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한방치료를 권해드리는데요, 땀분비가 개선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컨디션 관리에도 유익한 것이 다한증 한방치료의 장점입니다. 

질문8)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원인은 무엇입니까?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두한증(頭汗症)이라고 하는데요, 정수리나 이마에서 얼굴까지 쉴새없이 땀이 줄줄 흐르는 것입니다. 이때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요, 하나는 식적(食積)으로 인한 습열(濕熱)이 원인으로, 위장(胃腸)에 쌓인 울체되어 있는 덥고 습한 열기로 인해서 더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을때에 혹은 심하면 보통 음식을 먹을 때에도 머리와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의 원인은 폐열(肺熱)이 원인으로 호흡기가 약하여 만성비염이나 코점막이 건조하고 부어있어 코로 호흡하기 보다는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에 호흡으로 인한 몸의 체열발산이 원활하지 않아서 두한증이 유발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인에 따라 변증을 통해서 한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질문9)갱년기의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갱년기다한증 흔하다고 들었는데.. 이런 경우에도 한방치료가 좋은가요?

-갱년기여성이 겪는 증상은 신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으로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전신적인 갱년기증상 관리가 필요한데요, 그중에 갱년기다한증은 야간에 열이 나면서 식은땀이 동반되므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하고 낮에도 수시로 열감이 오르고 땀이 나서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닌데요. 갱년기 전후, 음양(陰陽)의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이므로 어느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완화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만일 여성호르몬제제(동물성 혹은 식물성)를 복용하여 우선 증상이 없어졌다고 하여도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면 또 다시 한번은 겪게 되므로 여성호르몬제 복용은 신중하게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예전부터 갱년기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한방 처방들이 다양하게 연구가 되어 있는데요. 갱년기증상도 개개인마다 체질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완성도 높은 한약을 드시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홍삼이나 백하수오,쑥,흑염소 등으로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약이 아닙니다. 본인체질에 맞는지 아닌지도 알수 없고, 현재 증상에 정확히 맞지도 않으면서 광고에 현혹되어 무분별하게 선택해서 드시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으니, 가까운 곳의 한의사가 길잡이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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