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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경제적 손실과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음식의 소중함을 제대로 알고 비움과 나눔을 중시하는 불교의 가르침 실천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해법과 자원 재활용 실태를 알아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현주소와 불교적 해법을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약 500만톤.

푸짐한 상차림 문화로 인해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0.3킬로그램으로 프랑스 0.16kg, 스웨덴 0.086kg 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매년 9000억원 이상의 처리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는 악취 발생과 수질·토양오염 등을 유발해 환경 파괴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

푸짐하게 차리고 보는 잘못된 음식문화을 바로잡고 음식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 비움과 나눔을 소중히 여기는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노력이 우선되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대안 스님/사찰음식 전문가

[오이 하나도 생명을 키우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 그 다음에 상대에 대한 배려 너도 이렇게 살고 있구나 그런 것에 대한 인정 이런 것이 필요한거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먹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욕심을 내지 않게 되고]

불교에서 말하는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는 일상이 아니며 채워진 밥그릇의 기쁨보다는 깨끗하게 비움을 통해 심신의 수양을 쌓는데 더 큰 의미를 찾습니다.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발우공양에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적당한 양만을 먹고 절대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 비움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대안 스님/사찰음식 전문가

[절집에는 좋은 발우공양이 있는데 제가 2층에서 발우공양을 해봤지만 많은 분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먹을만큼만 덜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초이스해서 먹잖아요.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먹기 싫은 것 안 먹게 되고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는 지나치게, 그게 다 우리의 이기심에요]

불교계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00년대부터 빈그릇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적게 먹으면 욕구를 다스리고 마음이 평화로워질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눌 수 있어 나와 이웃, 나아가 자연까지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은 결국 자비와 나눔의 실천이자 생명과 자연의 소중하게 여기는 불교적 가르침을 따르는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대안 스님/사찰음식 전문가

[대만 같은 경우를 보면 자재공덕회에서 쓰레기를 전부 수거해서 그 봉사자들이 아주 작은 플라스틱 하나도 허투루 안 버리고 다 모아서 그게 다 재생 에너지로 갈 수 있게끔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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