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디언 수니', 인디 포크의 색다른 맛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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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와 고된 일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제 금산사에서 '나는 쉬고 싶다'라는 주제로 열린 '내비둬 콘서트'인데요.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자리,

정종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륵신앙의 본산 김제 금산사.

스님과 함께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저녁 예불을 알리는 범종을 울립니다.

앳된 모습의 어린아이 부터 황혼기에 접어든 중년부부, 은발의 노 보살까지 종소리에 끌리듯 대적광전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모두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저녁 예불을 올립니다.
 
지난 주말, 김제 금산사의 '나는 쉬고 싶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입니다.
 
우제권 / 서울시 제기동
"저는 서울에서 이번에 금산사를 세번째 방문하였습니다. 경치가 너무 좋고, 일상생활에 지쳤을 때 한번 쯤은 휴식을 하기 위해서 자주 찿고 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해질녁, 2층 누각인 보제루에서는 '내비둬 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내비둬 콘서트'는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소임을 맡고 있는 일감 스님이 7년 전 '나'자신을 1년에 한 번쯤은 편안하게 놓아 주자는 의미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스님은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금산사에 내려와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감 스님 / 불교문화재연구소장
"내비둬콘서트는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좀 줄여주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구요, '내가 잘 알아서 할테니까 좀 내비두세요' 이런 뜻인데, 그런데 제가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먼저 비우면 도가 보인다. '내비둬' 그래서 나부터 먼저 내려 놓자 이런 뜻의 힐링 템플스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감 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영혼을 노래하는 가수 '인디언 수니'가 무대에 올라 산사의 여름밤과 어우러진 인디 포크의 색다른 맛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관객들은 여느 콘서트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한 자세로 '인디언 수니'의 가슴 저릿한 영혼의 소리에 빠져 들었습니다.
 

김윤희 / 경기도 고양시

"가족끼리 쉬고 싶어서 금산사에 왔는데, 밤에 이렇게 절에서 음악도 듣고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재가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내비둬 콘서트'.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활력과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BBS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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