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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불교계와 우리 군이 공동으로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위령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위령대재에서는 우리 국군과 우방국의 전사자 외에도 서로 다른 이념 대립으로 운명을 달리한 북한군 등 적군에 대한 영가천도도 함께 실시됐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25전쟁 발발 66주년인 어제(25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제5군단 호국금강사에서 열린 '제33회 6.25 호국영령 위령대재' 추모법회에서 참석자들이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구슬픈 요령소리로 시작된 6.25 호국영령 위령대재.

매년 불교계와 군이 함께 치르는 대표적인 호국영령 추모행사로 올해로 서른세 번째를 맞습니다.   

호국금강사의 위령대재는 6.25 전쟁 참전 국군과 우방국 전사자들만을 추모하는 여는 행사와는 달리 적군의 영령도 천도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생명’에 방점을 두고 평등하게 천도해야한다는 불교정신이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불단 위에는 국군과 경찰, 학도의용군, 16개 해외 참전국 희생자들의 영가 위패 외에도 북한과 소련, 중국군의 영가 위패도 함께 모셔졌습니다.

이어 열린 추모법회.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33번의 범종이 울리고, 5군단 의장대의 9발 추모 조총이 발사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구형선(BBS불교방송 이사, 정동호 전 5군단장 미망인) 현장 녹취음
“호국영령들이 숱한 생을 윤회하여 쌓은 업장을 모두 소멸하고 극락왕생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다시는 사바세계의 고통을 겪지 아니하고 극락에서 가없는 복락을 누리시기를 바라옵니다.”

또 살아남은 이들의 의미와 새 각오도 다졌습니다.  

승원스님(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 현장 녹취음.
“오늘 우리들이 이 위령대재를 봉행하는 것은 6.25전란과 이 땅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안타깝게 스러져간 호국의 영령들을 위로하고 추모하며, 아울러 이 인연으로 우리 후손들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제갈용준(제5군단장, 육군 중장) 현장 녹취음.
“우리 군인들은 위국헌신이야말로 군인본분의 정수(精髓)임을 행동으로 증명하여 대한민국 수호의 최선봉이 될 것을 호국영령 영전에서 다짐합니다.”

추모법회에는 서울 도선사 조실 현성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계종 군종교구 스님과 군법사, 지역기관장과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5군단 장병 등 모두 4백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66년의 세월은 흘렀지만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6.25참전 용사들이 보인 용기와 헌신은 후손들의 가슴에 뚜렷한 교훈으로 남았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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