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환자 해마다 1.5%씩 늘고 있어, 무좀 예방은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키는 일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신정은 원장 (춘천 그랜드연합의원)
*방송시간: 2016년 6월 23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올여름은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무좀을 비롯해서요, 피부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고생하는 농가진까지, 각종 피부질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앞으로 3주 동안 피부질환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춘천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 원장 나오셨네요. 신정은 원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신정은 원장(이하 신 원장) :

네, 안녕하세요. 그랜드연합의원 신정은입니다.

 

신정은 춘천그랜드연합의원 원장 (스튜디오에서)

*박 앵커 :

최근 무좀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요?

*신 원장 :

네, 무좀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무좀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텐데요. 무좀은 백선증이라고해서, 이것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해서 피부와 부속기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감염증을 말합니다. 2009년에 78만 명이었던 백선증 환자가, 2013년도엔 83만 명으로, 매년 1.5%씩 늘고 있고요. 환자를 월별로 보면, 날이 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해서 7-8월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또 성별 분석결과 최근 5년 동안의 진료인원은 남성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2012년 기준으로, 5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 40대, 30대 순이었고요.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30-50대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앵커 :

네, 이게 곰팡이균이 원인이 되는 거고요. 전문적으론 무좀을 백선증이라고 하네요.

*신 원장 :

네, 그렇죠. 보통 저희가 말하는 무좀은 발에 생기는 백선을 무좀이라고 하고요. 백선증은 신체 부위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나뉩니다.

 

*박 앵커 :

원장님이 통계를 좀 인용해주셨는데, 제가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남성환자가 더 많은거 같네요.

*신 원장 :

네, 저희가 무좀하면 남자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도 전체 백선증 진료인원은 남성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구두나 운동화 등 발을 감싸는 신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셔서 발의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여성들의 하이힐과 스타킹 때문에, 손과 발톱에 생기는 백선증의 경우엔 여성이 오히려 남성의 경우보다 더 많아지고 있고요. 여성의 발-백선증도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분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무좀에도 이제 여성분들이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 앵커 :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성의 무좀도 또 늘어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근데 어린 아이들은 무좀에 잘 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신 원장 :

네, 2012년 기준으로 본다면 30-50대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그분들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10세 미만의 백선증 환자는 1.7%로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주요원인은 가족 내 전파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있고요.

 

*박 앵커 :

무좀의 원인은 곰팡이균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는데. 원인을 알아야 사실 처방과 예방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인을 좀 자세히 짚어볼게요. 곰팡이균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세요.

*신 원장 :

백선증은 피부에 생기는 곰팡이인 ‘피부사상균’ 때문에 걸리는 질환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박 앵커 :

피부사상균?

*신 원장 :

네, ‘피부사상균’이 원인입니다. 이 균은 각질을 용해시킬 수 있는 ‘케라틴아제’라는 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에 있는 각질을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균이고요. 이로 인해서, 그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약 42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엔 약 10여종이 확인됐습니다. 그 가운데, ‘적색백선균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박 앵커 :

무좀이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40여종이 되나요?

*신 원장 :

네, 예를 들면 ‘적색백선균’, ‘백색종창균’, ‘황선균’, 뭐 이름이 어렵습니다만

 

*박 앵커 :

근데, 무좀이 나타나는 건, 증상이 좀 가렵잖아요. 혹은 이제 갈라지는 무좀도 있고 말이죠. 물집이 잡히는 무좀도 있고 한데, 이런 건 무좀 사상균이 달라서 그런 건가요?

*신 원장 :

물론 균도 조금씩 다르겠죠. 전체 카타고리로 피부사상균인데, 그 안에서 종류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보단 신체부위에 따라서 세부적으로 나뉘게 됩니다. 발생부위에 따라서, 발-백선증, 손발톱-백선증, 사타구니-백선증, 손안면두부-백선증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발-백선은 우리가 흔히 ‘무좀’으로 흔히 알고 있는 것으로, 이게 제일 ‘간지럼증’이 심합니다. 발가락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고, 허물이 벗겨지고, 냄새도 심하고.

 

*박 앵커 :

많이 가려워요.

*신 원장 :

또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손발톱-백선인데요. 이건 손톱, 발톱이 황백색으로 변하고 광택이 없어지면서 두꺼워지고, 또 끝부분이 쉽게 부스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남성분들이 많긴 한데, 사타구니 백선은 완선이라고도 해서, 사타구니 사이에 각질이 덮인 홍반으로 시작해서 주위로 퍼지게 되는데요. 이런 신체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조금 다릅니다.

 

*박 앵커 :

예, 방송 들으시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계신 환자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치료법은 어떤가요?

*신 원장 :

무좀의 치료에 대해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이게 치료가 잘 안 된다. 또 약을 오래 먹어야 된다, 또는 한 번 생기고 나면 재발을 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 이런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백선은 제일 중요한 것이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 때문에 유발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치료와 예방이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또 약물치료로 본다면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 항진균제 크림이나 연고를 2-3주간 병변 부위에 바르면 치료가 되는데요. 현재 매우 다양한 극소형 항진균제가 개발이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부백선이나 손발톱-백선처럼 피부부속기를 침범한 경우나, 병변부위가 넓고 만성으로 재발하는 백선인 경우엔 항진균제를 반드시 경부복용해야 하는데, 보통 장기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균검사를 통해서 확진 후 투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 앵커 :

경구복용이란 건 먹어야 된단 말이죠? 무좀약을 먹기도 하는군요.

*신 원장 :

네.

 

*박 앵커 :

말씀을 해주셨는데 한 2-3주 정도 연고를 바르면 낫는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또 완치가 안 된다고 하는 환자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어떻게 되나요?

*신 원장 :

마찬가지로 백선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 기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체부-백선인 경우엔 재발성이거나, 부위가 광범위하면 항진균제를 약 15일에서 30일 동안 복용하고요, 손발톱-백선인 경우엔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박 앵커 :

1년이나요?

*신 원장 :

네, 이런 경우엔 꽤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셔야 됩니다.

 

*박 앵커 :

근데 이제 무좀은, 모두에도 원장님이 말씀해주셨지만, 가족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치료도 함께 받는 게 좋은가요?

*신 원장 :

그렇죠. 무좀 환자만 치료를 국한해서 하는 경우, 치료가 완전히 되어도, 가족 내 다른 무좀환자에 의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볼 때 치료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환자 자신도 재감염되면 ‘무좀은 치료가 안 되는 구나’, 생각을 하게 되고,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게 되기도 하고요. 또 애기들, 소아환자가 대부분 부모에게서 감염이 되는 거라서, 환자와 치료자 모두가 가족 간 진균감염을 예방하고, 가족 내 감염자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방송중인 신정은 원장(오른쪽)과 박경수 앵커(왼쪽)

*박 앵커 :

가족이 모두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건, 제가 공감하는 게요, 제가 한 30년 전에 군생활을 했는데, 군대 내에서 무좀에 걸리는 이유가요, 양말을 빨아서 널어놓으면 함께 씁니다. 어떤 게 누구 양말인지 모르기 때문에, 함께 다 걸리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이게 궁금한 게 민간요법인데, 여름철 피서를 가면 뜨거운 모래에 발을 찜질한다 그러나요? 모래찜질. 이게 무좀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데, 어떤가요? 실제로는.

 

*신 원장 :

생각을 해보면, 무좀은 좋아하는 환경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을 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모래찜질을 하면 발에 땀이 나게 되고, 오히려 무좀균이 더 좋아하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실제로 무좀으로 고민하는 분이 많지만, 아까도 말씀을 드렸는데, 무좀약이 독하고 오래 먹어야 되고, 잘 낫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가지 않으시는데요,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민간요법이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론 식초에 발을 담그거나, 식초와 소주를 혼합해서 발을 담그는 방법들을 많이 하시고, 또 매니큐어를 칠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식초는 일시적으로 각질을 깎아내는 효과가 있어서, 마치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뿐더러, 2차적으로 세균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신 원장 :

이렇게 되면 곰팡이도 치료하고, 세균도 치료해서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또 발톱무좀 때문에 누렇게 된 발톱을 감추려고 매니큐어를 칠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손톱이나 발톱이 더 건조해지고, 2차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아무리 아프고 간지러워도,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건 절대로~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웃음)

 

*박 앵커 :

병원을 찾으셔야 되는 거죠.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신 원장 :

네, 충분히 치료가 되고 완치가 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조기에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지요.

 

*박 앵커 :

무좀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질환이 있다던데요. 어떤 질환이 있나요?

*신 원장 :

주로 이제 여름철에 심해지는 질환들이 있는데, 대부분 손발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경우, 이런 경우엔 각질이나 소양증(가려움즘)이 무좀과 비슷해서 혼동을 할 수 있고요. 또 여름철에도 땀이 많은 부위에 재발을 잘 하는 한포진이라는 습진성 질환이 있습니다. 또 주부습진 등이 무좀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서, 저희가 무좀으로 오판하기도 합니다.

 

*박 앵커 :

알겠습니다. 모든 건 예방이 중요하잖아요. 걸리신 분들은 할 수 없지만요(웃음) 무좀에 대한 예방책, 뭐가 있을까요? 우선 발을 좀 깨끗이 씻고, 발을 잘 말려야 되겠죠?

*신 원장 :

네,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무좀균이 번식을 잘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땀의 흡수나 통풍이 되기 않는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피서철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을 방문할 경우엔 개인물품을 챙겨가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외출 후에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좋습니다. 또한 여성분들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하이힐이나 부츠, 스타킹 착용 등을 피하고,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선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 앵커 :

오늘 무좀에 대해서 많은 걸 알았습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 숨기지 말고 병원을 찾으셔서요, 당당히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예방책은 뭐니뭐니해도 잘 씻고, 잘 말리는 방법입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 원장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다음주에도 여름철 피부질환 얘기 이어가도록 하죠. 다음주부터는 수요일에 현대인의 질병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춘천그랜드연합 의원, 신정은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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