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동성애자 행사인 터키 이스탄불 동성애자 퍼레이드를 금지했습니다.
알자지라 등 외신은 터키 당국이 오는 26일 열리기로 예정된 동성애자 행진 행사를 공공질서와 안전에 대한 우려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3년 시작된 이스탄불 동성애자 행진 행사는 최대 번화가인 이스티클랄거리부터 탁심광장까지 동성애자 권익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걷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터키 정부는 보수단체들의 반대로 행사를 금지했고, 올해도 터키 극우단체 등이 동성애자 행진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이스탄불 동성애자 퍼레이드 금지는 헌법과 법률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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