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종단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조계종단에 모처럼 화합과 양보의 미덕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종단사태의 중심에 서 있던
통도사의 총림 위상 회복이 종단 차원에서
온전하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 5일 오전 8시 뉴스광장 보도분입니다.)


종단사태로 총림의 위상을 잃었던
경남 양산의 통도사가 어제부터 총림의 위상을
완전 회복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어제 열린 제15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종정을 지낸 월하 스님을 통도사 방장으로 재추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지난 99년 7월 총림 해제와 함께
방장 추대가 취소된지 2년 2개월만의 일입니다.

그러나, 통도사 방장 재추대가
결의되기까지는 진통도 뒤따랐습니다.

자칫, 총림 회복이 종단내 무분별한 사면 논의로
이어질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통도사는
주지 스님이 어제 종회 본회의에 출석해
종단 안정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월하 스님이 종단사태와 관련해 정화개혁회의에
명의사용금지를 통보했다면서
명예회복차원에서 방장 재추대를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통도사측은 또
총림 대중이 문중 어른을 잘못 모신점에 대한
참회문을 공표했으며,
변호사를 통해 종단사태와 관련한 소송도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종회는 만장일치라는 형식으로 통도사 방장 재추대에
화답했습니다.

종단 사태 당사자간에 참회와 양보의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종단내 화합분위기를 조성한 것입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또
원장이 공석중이던 교육원과 포교원도 정상화시켰습니다.

신임 교육원장에는
초대 승가대학원장을 지낸 무비 스님이,
신임 포교원장에는
전 금산사 주지 도영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습니다.

무비 스님과 도영 스님은
오는 2천 6년까지 5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영축총림 회복에 따른 종단내 화합분위기와
중앙종무기관 완전 정상화에 따라
조계종단은 모처럼 안정속에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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