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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대 한국농촌의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이 미얀마에서 새로운 ‘한류’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됐던 국토에 산림녹화를 이뤄낸 우리의 성공 경험도 미얀마에 ‘희망’으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기획보도 ‘미얀마의 공적개발원조, ODA 현장을 가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입니다.

전영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로 포장하는 새마을 시범마을 주민들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피도 근교의 쭌콘 마을.

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 낯익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새마을운동가가 울려 퍼지고, 새마을 운동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20여명의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배수로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이웃인 깐타 마을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수작업을 통해 도로 포장을 시작했습니다.

이 마을들은 코이카가 지정한 미얀마의 100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에 포함돼 ODA 원조를 받았습니다.

새마을운동 실적에 따라 지원금 배분에 차등을 두는 등 마을 간 ‘경쟁원리’를 도입하자 주민 참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싱크]뉸 슈웨/깐타마을 새마을운동 지도자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협동력이 높아지고 마을 생활 수준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와 코이카는 새마을운동의 사업범위를 전국 만여개 마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싱크]틴뚜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사무차관

“네피도를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을 하는 것은 네피도를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도록 하기 위해 시범 사업 지역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미얀마의 첫 통일 왕조가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며 4천여개의 사원들을 지어낸 ‘천년고도’ 바간에서도 ‘희망’이 자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인해 심각한 사막화 현상이 거듭되던 중 코이카의 지원으로 산림 조성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산림 조성 사업이 진행된 지난 10여년 동안 총면적 840ha, 축구장 1200개 면적에 나무 90만 그루가 자라는 숲이 조성됐습니다.

[인터뷰]띤띤라(27)/마을 주민

“이렇게 나무를 많이 심으니까 비도 더 자주오는 것 같고, 소 먹일 풀도 많이 자라고, 환경도 깨끗해진 것 같아 좋습니다”

[인터뷰]김인/코이카 전략기획 이사

“6.25 전쟁 이후 벌거숭이 산을 산림녹화를 30년을 해서 지금처럼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었는데, 미얀마도 가난과 기후변화 때문에 산이 황폐화됐습니다. 나무를 심어서 국토가 부강해지고 국민들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작고 여린 묘목이지만, 앞으로 10년후에는 큰 나무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걸음마 단계인 새마을 운동이나 조림사업이 앞으로 미얀마 성장 발전에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얀마 바간에서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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