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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인구 10명 중 9명이 불자인 불교국가로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원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의 총선 압승 이후 경제개발에 대한 열망이 거세지면서, 세계 열강의 원조경쟁의 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진심으로 다가서는 한국식 공적개발원조, 즉 ODA가 미얀마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기획보도, 그 첫 순서로 ‘미얀마 ODA의 현장’을 전영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여성개발센터에는 소외계층의 여성들이 모여 고급 재봉 기술과 자수 세탁 등의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익힌 기술로 만든 미얀마의 전통 의상 론지나 가방, 파우치 등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져 새로운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이몬/미얀마 여성개발센터 교육생

“여기 고아원에서 커서 여기에서 교육도 시켜주고 직업훈련도 배웠습니다. 이 센터에서 봉제, 직조, 세탁, 십자수도 가르쳐 줍니다.”+“이 곳에서 봉제를 배운뒤에는 여기를 떠나도 봉제하는 것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을 겁니다.”

생활고에 시달려온 현지 여성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 믿고 따르는데는 한국에서 파견된 코이카 드림봉사단원들의 진심 어린 열정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최수정 / 코이카 드림봉사단

“같이 물건을 만들고 그러면서 이 친구들이 재봉기술 배울 때 기술로 처음에는 돈벌이가 되도록 해야하는데 그것이 안 되면 기술을 배울 수가 없거든요, 처음 만든 제품들이 팔려나갔을 때 같이 기뻤어요”

이처럼 직업훈련학교를 운영하고 교육 봉사자들을 파견하는 ‘한국식 지원은’ 미얀마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식 공적개발원조는 빈곤의 원인인 저효율의 농업 생산성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쪽으로도 초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전체 5천 5백만의 인구 가운데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전체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농산물이 차지하는 농업국가지만, 재래농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농업에 신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7일 네피도 예진 지역에 '수확 후 관리기술 연구소'가 착공됐습니다.

<싱크>아웅뚜 /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장관

“농민들이 농장에서부터 국내 또는 국외 시장까지 수출을 하는데 손실 절감을 위해서 야채와 과일들을 종류별로 구분하고 가공, 포장, 보관 유통 등의 과정에서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실제 저장, 유통 기술의 부재로 수확 후 버려지는 농산물이 무려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남권형/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

“망고의 품질을 국제 시장에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 병충해 관리라든지 신선도 유지 부분에 있어서 수확후 관리센터가 기술을 보급하고 농민들을 교육하고 지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 9개의 연구실, 30명의 기술과 행정 직원이 근무할 연구소가 건립되면 미얀마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포장, 가공, 저장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전수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 이곳 미얀마에 수확 후 관리기술 연구소가 완공되고 기술이전이 본격화되면 수확 후 상당량의 손실률을 감수해야 했던 미얀마 농업의 생산량과 소득증대가 기대됩니다.”

미얀마 네피도에서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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