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축제”라는 같은 이름의 두 축제가
이번달에 10여일 간격으로 잇따라 열리게 돼
지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원조 시비”로 인해
행사가 열리는 두 지역간의 갈등도 우려됩니다.

이현구 기자의 보돕니다.
---------------------------------------------
갓바위 상가번영회와 대구 동구청은 오는 16일
대구시 동구 진인동 집단시설지구에서 갓바위 축제를 열고
불교예술 영산재 시연과 산중음악회, 먹거리 한마당 등을 펼칩니다.

이어 경산시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일원에서
선본사 산사음악회와 중국기예공연, 마당극 등으로 꾸며지는
갓바위 축제를 개최합니다.

모두 두 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됩니다.

이에따라 지역 일각에서는 속칭 갓바위라 불리는
보물 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을 소재로 하고 있고
행사 내용도 비슷한 두 축제가 같은 시기에 따로 열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갓바위를 지역의 상징물로 선점하기위해 애써온
두 지자체간 대립을 심화시키고
주민들간에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갓바위 축제는 지난 98년에 경산시가 먼저 시작했고
대구 동구는 1년뒤에
“갓방구 축제”란 이름으로 첫 행사를 가진뒤
이듬해부터 “갓바위 축제”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축제가 봄, 가을로 따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구 동구에서 구청장 보궐선거 때문에
행사를 가을로 연기하는 바람에
다시 원조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지역의 대표적 불교문화유산을 소재로 하는 갓바위 축제가
갓바위 인근 지역의 공동 발전을 가져오고
불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