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배종찬 R&R 본부장
*방송시간: 2016년 6월 1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여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6월의 첫날입니다. 때 이른 더위가 상징하듯 전국은 일찌감치 대선레이스를 방불케하고요. 사회곳곳에선 쟁점현안들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6월 여론의 흐름을 짚어보도록 하죠. 여론조사 전문기관입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배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배종찬 본부장(이하 배 본부장) :

안녕하십니까?

 

배종찬 리서치앤 리서치 본부장

*박 앵커 :

날씨만큼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지난주에 귀국했다 가시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졌는데. 여론 흐름은 어떤가요?

*배 본부장 :

네, 반기문 총장과 관련된 열기가 섭씨 30도를 넘어설 것 같은데요.(웃음) 날씨도 더웠지만 열기 또한 뜨거웠습니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반기문 총장 행보에 주목하면서 차기 대권 시계가 너무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는데요. 글로벌 경제불안정과 국내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힘든 시기지 않습니까.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도 냉정하다고 할까요. 이런 부분도 반드시 반 총장을 비롯해서 정치권은 좀 받아들여야 할 텐데, 중앙일보가 자체조사로 지난 5월 27일, 28일 실시한 조사인데요. 전국 1000명 유무선 RDD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지역성 연령 할당을 했고요.응답률은 19.4%,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선거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방한 중에 차기대선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조사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목을 받았으니까요. 24.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 앵커 :

많이 나왔네요.

*배 본부장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위를 차지했고요. 최근 대선 관련 발빠른 행보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7.2%로 4위였습니다. 그리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앵커 :

이렇게 나오니까, 반기문 총장이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배 본부장 :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 조사결과로 보면 반기문 사무총장의 출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들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반기문 총장의 출마에 대해서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로 나타났고요.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나서, 새누리당 또 실제로 대선후보 조사결과의 응답자 특성을 보더라도 새누리당 지지층들의 특성이 가장 완연하게 반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실제 출마할 때도 새누리당으로 출마할 때라야, 그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로의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박 앵커 :

이번에 귀국하셨을 때 보니까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귓속말을 나누시고, 보기에도 가까워 보이더라고요.(웃음)

*배 본부장 :

네, 우리 애청자분들께서도 그 귓속말이 뭔지 아주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웃음)

*박 앵커 :

(웃음) 저도 궁금합니다.

*배 본부장 :

아주 중요하거나,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다. 이런 얘기들이 항간에선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또 충청 대망론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박 앵커 :

저는 정말 궁금한 게요, 충청도 유권자들이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호의적인가요, 어떤가요?

*배 본부장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충청 대망론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지지율이 오히려 더 높았거든요. 방문 중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 총장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45.1%로, 고향인 충청의 30.6%보다 더 높았습니다. 오히려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면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충청권보다는 대구경북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일각에선 침체된 새누리당 지지율을 반전할 카드다. 여권 내, 차기 대선의 유력주자이기 때문에, 여권 내에서 군불을 땔 수 있는 후보다. 심지어는 유승민 의원의 세력을 차단할 수 있는, 대구경북+충청권의 결합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입니다.

 

*박 앵커 :

네, 강원도분들은 반 총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배 본부장 :

네,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 강원도민분들인데요. 조사 샘플 수가 적기때문에, 이걸 단정지어 말하긴 적절치 않은데, 지역적 특성이 안보 성격이 강하고, 대체적으로 보수성향도 큰 편이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반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되는데요. 앞으로 강원도가 안보문제에 민감한 만큼, 반 총장의 통치능력, 강원도 지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만큼, 그 지지율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

예, 야당 대선후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텐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두 분의 지지율 추이는 어떤가요?

*배 본부장 :

반 총장의 등장에 따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행보도 발빨라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지지층 자체가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표와 반 총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급해지는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될 텐데요. 이번 대선에서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고 물어봤는데, 야권 대선주자에 반 총장도 포함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문재인 전 대표가 19.7%, 반 총장이 19.5%로, 야권주자로 맞붙더라도, 호각세로 나타났는데요. 안철수 대표로 18.4%, 반기문 총장이 야권 주자로 합류하면 3강 구도가 형성되는 거죠. 아무래도 문 전 대표보다는 안 대표가 응답자들이 유형상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 앵커 :

안철수 대표가 더 많이 긴장하겠네요. 이제 20대 국회가 시작돼서 의정활동이 시작될 텐데, 검찰에선 또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고요. 근데 재산을 축소신고한 강원도 당선자가 한 명 있어요. 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지역구 염동열 의원이 장본인인데. 재산을 줄여서 신고하면 어떻게 되나요?

*배 본부장 :

허위사실 유포혐의가 되는데요. 지난달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자 재산신고 및 4.13 총선 선거공보물 작성 당시, 염동열 국회의원이 자신의 부동산 가치를 절반가량 축소 신소한 혐의를 잡고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인데요. 자신의 재산을 지난해보다 13억 여원이 감소한 6억 여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염 의원은 보좌진이 관련 전산프로그램 이용할 때 부동산 가치를 잘못 산출하는 실수를 범했다, 의도적이지 않았다, 국회와 선관위에 해당 사안을 소명했다고 이야길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본인의 재산이 13억 원이나 축소신고된 사실을 보좌진의 실수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지역구와 도민들이 과연 납득할지는 의문입니다.

 

*박 앵커 :

납득하기 어렵죠.

*배 본부장 :

거기다, 지난달이죠. 지난달 11월에도 4.13 총선 당시 재기됐던 전 보좌관 김모 씨가 재기했던 월급 상납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의뢰돼 있는 상태인데요, 검찰의 수사 추이를 지켜봐야 할 텐데요. 공직 선거법 250조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선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이 돼 있습니다.

 

*박 앵커 :

특히 또 이 지역은 치열해가지고요. 무소속 김진선 후보와의 표 차이도 얼마 안 났었거든요. 알겠습니다. 요즘 정국이 좀 뜨거워서요. 정치권 얘길 많이 나눴고요. 사회 쟁점으로 좀 가보죠. 지난번에 큰 충격을 줬던 게 ‘강남묻지마살인사건’이잖아요. 여성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배 본부장 :

(한숨) 네,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요. 우리가 단순히 이걸 우울증 환자, 또 조현증 환자의 묻지마 살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그런 혐의나 위험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사회전반적인 경계가 반드시 있어야 되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이것 자체가 성차별에 대한 혐오증, 우리 사회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여론은 매루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06년 주간 경향에 서울지역 대학생 3백 명 여론조사를 보면, 공용 화장실의 위험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지적을 해왔습니다. 매우 지저분하다, 심지어 위협을 느낀다. 개별응답을 보면 뒤에서 껴안는 남성 때문에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꼈다, 라는, 비상벨을 설치해야 한다는 당시의 지적도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 공용 화장실과 관련된 특례법이 2006년에 입법화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국회, 그리고 19대 국회는 뭘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 앵커 :

이것도 역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천문학적인 변호사 수임료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잖아요. 홍만표 변호사.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과 관련해서 받은 돈이 엄청난데. 법조인들의 도덕성과 관련해서 분노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배 본부장 :

국민들의 분노가 끝 간 데를 모르고 치닫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유전무죄, 무전유죄, 정말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전관예우 문제,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절대로 이런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 김영란 법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강원도민들도 매우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만큼 홍만표, 검찰의 상징이기도 했고, 노 전 대통령과도 관련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검찰의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끝까지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심지어는 탈세도 있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있고, 문제는 이런 점들이 검찰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가 아니냐, 이런 행동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검사분들의 이미지까지 망쳐놓는 거거든요.

 

*박 앵커 :

그렇죠. 분명히 성실하게 공정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검사들이 많습니다.

*배 본부장 :

그렇습니다. 검찰 고위직에 있는 분이었다면, 정말 나서서 우리 사회 전관예우의 폐단을 끊어내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일반인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수십억 백억에 이르는 수임료가 웬 말입니까.

 

*박 앵커 : 또 최근 검사장 한 분이 주식을 싼 가격에 받고 되팔아서 재산을 크게 증식한 일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했었는데, 검찰 좀 자정노력이 시급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끝으로 미세먼지 얘기 좀 해볼게요. 살균제로 인해서 국민들의 충격이 큰데, 미세먼지로 인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졌더라고요.

*배 본부장 :

그렇습니다. 환경부의 대처도 중요하고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노력도 중요한데. 미세먼지라는 것이 얼마만큼의 실효적인 대책을 세우냐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가습기 살균제로 엄청난 고통을 겪는 것이 지금까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그동안 정부로서 제대로 된 대응을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인데요, 미세먼지와 관련하고도 대책이 너무 ‘미세’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웃음) 정말 실효적이고 치밀한 대책이 세워져야 하는데, 심지어는 고등어구이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물론 그럴 수는 있겠지만, 그럼 생선구이집들은 문을 다 닫아야 합니까? 우리 강원도 내에서 속초양양 등등에서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겠습니까. 한편으론 강원지역 평창올림픽 준비를 비롯해서 많은 경유차량들이 운용되는데, 단순히 이걸 경유 차량에만 책임을 물을 것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젭니다. 당장 환경개선부담금을 경유에 물리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환경부는 반드시 생각을 해야 하거든요. 탁상행정, 엇박자행정, 다른 부서와의 불협화음, 이런 것들이 이야기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운 것이고요. 심상정 의원이 지적했던 것처럼, 과연 환경부 장관의 책무는 무엇인지, 지금 응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

사실 저도 그렇고요, 환경부 장관이 누군지 모르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알겠습니다. 6월 여론의 흐름 잘 들었습니다.

*배 본부장 :

감사합니다.

 

*박 앵커 :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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