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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캄보디아 킬링필드 희생자를 위한 영산재 기획보도,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캄보디아 영산재를 계기로 한국불교 세계화의 새로운 가능성이자 ‘화두’로 떠오른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의 향후 활동 방향을 짚어봅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사 중인 현대식 고층 건물과 잘 포장된 도로, 그리고 늘어나는 자동차와 신형 오토바이들.

겉으로 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40여 년 전 참혹했던 ‘킬링필드’의 아픈 역사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시 가해자들은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고, 무고하게 희생당했던 킬링필드의 흔적들은 지금도 발견되는 등 치유와 진상 규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때문에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가 현지에서 개최한 킬링필드 희생자들을 위한 영산재는 캄보디아 불교계에 적잖은 감동과 파장을 남겼습니다.

랏 리응(캄보디아 씨엠립 ‘와트마이’ 주지) 인터뷰.
“[인서트1/랏 리응스님] 영산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와트마이 스님 이외에 다른 씨엠립에 계신 스님들도 오셨으면 기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행사가 열린 현지 사찰 ‘와트마이’의 주지스님은 다음날 씨엠립을 떠나는 영산재보존회 일행들을 일부러 찾아와 선물을 전하고 배웅하며 조만간 다시 방문해줄 것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킬링필드 영산재를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를 한국불교 세계화의 또 다른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이 문제이지만 영산재보존회측은 이번처럼 종도들의 뜻을 모아 세계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청담스님(태고종 도당선원 주지) 인터뷰.
“[인서트2/청담스님] 앞으로도 제가 이거 보다 더 많은 행사를 해서 이쪽에 동남아시아 쪽에 우리 대한민국의 한국불교 태고종에 이런 유네스코에 등재된 영산재가 있다는 것을 널리 좀 알리고 또 여기에 같이 오시는 스님들도 이러한 행사를 참여를 해서 좀 더 많은 우리보다 소외된 그런 쪽에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게끔 하기 위해서 좀 더 많이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매년 한 차례, 6.25전쟁 중에 우리나라를 도와줬던 16개 나라에 대한 순차적인 영산재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선암스님(태고종 서울 봉원사 주지, 영산재보존회장) 인터뷰.
“[인서트3/선암스님] 영산재는 작년도 해왔고 금년도 해왔지만 내년도 또 계속 이어갈 겁니다. 국내 행사도 물론 억울하게 돌아가신 사람들을 위해서 천도재를 지내줄 것이며 또 6.25사변 중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16개국을 순차적으로 계속적으로 진행을 할 것입니다.”

높은 기온과 눅눅한 습기에 많은 땀을 흘려야 했지만 캄보디아 영산재는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의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던 무엇보다 값진 불사였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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