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아수라장, 밤에는 불의 나라...2박4일의 세계적인 축제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심현주 예술감독 (춘천마임축제)  
*방송시간: 2016년 5월 25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세계 3대 마임축제 가운데 하나인 춘천마임축제가 내일(26일)부터 오는 일요일(29일)까지 춘천 일원에서 열립니다. 국내 관광객들이 춘천에 많이 오게 될 텐데요. 춘천마임축제 심현주 예술감독 전화연결해서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앵커 :

심현주 예술감독님, 처음뵙겠습니다.

*심현주 예술감독(이하 심 감독) :

네, 안녕하세요.

 

*박 앵커 :

판토마임이라는 건, 제가 알지만 무언극이라고 하잖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마임이라는 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먼저 설명부터 부탁을 드릴게요.

*심 감독 :

네, 마임하면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판토마임을 먼저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판토마임하면 하얀 분칠을 한 배우의 말없는 움직임을 먼저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마임이라는 게 판토마임뿐만이 아니라, 몸의 모든 움직임을 포함하고 있는 장르예요. 그래서 마임축제 또한 판토마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몸짓들이나 춤, 광대짓 같이 다양한 움직임의 표현들을 하고 있는 장르들을 작품들을 통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말이 없는 무언극인데, 예술적인 표현을 다 하는 거네요?

*심 감독 :

네, 그렇죠.

 

춘천 중앙로에서의 아수(水)라장

*박 앵커 :

춘천마임축제가 언제부터 세계 3대 마임축제의 반열에 오르게 된 건가요? 역사가 궁금하네요.

*심 감독 :

마임축제가 올해로 28회를 맞이하거든요.

 

*박 앵커 :

30년이 다 됐네요?

*심 감독 :

네, 이제 곧 30주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8년 전에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1세대 마임니스트이신 유진규 선생님을 포함해서, 네 분의 마임니스트 분들이 기존에 있던 마임이라는 장르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다는 취지 아래 함께 공연을 하면서 한국마임이라는 축제를 시작하게 됐어요. 춘천에서 이 축제들을 더 지속해보고자 하는 계기가 생기면서 춘천으로 이제 28년 전에 내려왔어요. 그래서 춘천마임축제라는 축제가 지금까지 진행이 되고 있고요, 공연장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에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가운데, 공연장 밖으로 나오게 됐죠. 밖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 안에서 관객들이 좀 더 놀 수 있는 난장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게 돼서 지금과 같은 마임축제 프로그램들이 발전되고 변형되었다, 고 보고 있습니다.

 

*박 앵커 :

문화도시 춘천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심 감독 :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죠.

 

*박 앵커 :

그럼 올해 춘천마임축제의 초첨, 어디에 맞췄다고 보면 될까요?

*심 감독 :

음....... 올해는 축제의 도시 춘천에 춘천마임축제만의 도시를 세운다, 는 컨셉으로 모두 3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춘천하면 아무래도 봄을 떠올리게 하는 자연적 요소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개막 공연을 ‘봄의 도시’라는 타이틀로 앞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마임축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다양한 공연 장르들을 조금 더 편안하고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개막 공연을 이번 주 목요일에 진행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예전부터 개막 난장으로 진행되었던 ‘아수라장’이 축제 절정인 토요일 낮에 중앙로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거리공연과 물싸움, 물난장이 함께 진행될 예정인데요. 아무래도 많은 관람객들이 몸소 함께 축제 프로그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고요. 마지막으로 금요일과 토요일에 저녁 일곱 시부터 새벽 다섯 시까지 진행되는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은 수변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불의 도시’라는 타이틀만큼 다양한 불, 그리고 불 퍼포먼스, 그리고 흙과 불과 설치작품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축제공간 안에서, 장시간 예술을 즐기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니까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셔서 축제에 참여해주시면 색다른 축제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불의 도시, 물의 도시, 이게 올해 춘천 마임축제의 핵심이다, 이렇게 볼 수 있네요.

*심 감독 :

네, 그렇습니다.

 

봄의 도시 공연

*박 앵커 :

근데, 홍보물을 보니까 내일(26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계속되는데, 나흘 동안. 2박 4일이라고 표현되어 있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심 감독 :

말씀드린 것처럼, 4일동안 축제가 진행이 되는데, 금요일하고 토요일은 저희가 밤을 새서 새벽까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예요. 그래서 해뜰 때까지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2박4일의 축제입니다.

 

*박 앵커 :

아휴,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오실 것 같은데요.

*심 감독 :

네, 그렇습니다.

 

*박 앵커 :

내일이 개막이 되는데, 아무래도 토요일인 28일이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은데, 어떤가요?

*심 감독 :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낮에 아수라장이 진행이 되고 밤에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 진행되기 때문에, 토요일이 올해 축제의 절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낮엔 아수라장에서 물과 함께 흠뻑 젖으셔서 모든 에너지를 발산을 하시고, 밤엔 도깨비 난장에 오셔서 따뜻한 불과 함께 공연을 즐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박 앵커 :

만약 1박 2일로 춘천을 찾는다면, 토요일에 오시면 되겠네요.

*심 감독 :

금요일날 밤에 오셔서 토요일 낮에 아수라장을 즐기고 가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금요일 토요일 언제든 편하신 일정 잡아서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불의 도시

*박 앵커 :

마임니스트 중에서 주목해야 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있다고요?

*심 감독 :

지금 저희가 지난 5월 초부터, 스페인의 MU TEATRO(무 떼아뜨로)라는 공연팀이 춘천에 와서 마임축제 공식 몸짓 극단 배우들과 함께 아수라장 주제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명 되는 배우분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40여명의 춘천 시민분들이 또 그 연습에 참여하셔서 최종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에요. 요 작품 같은 경우에는 춘천마임축제에서만 볼 수 있고, 또 춘천시민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점적으로 꼭 놓치지 않고 보셔야 할 작품이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불의 도시에서는 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국내의 많은 팀들이 또 참여를 하십니다. 그래서 불과 배우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작품들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보시는 것도 또다른 재미로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박 앵커 :

좀 팁을 주시다면, 춘천마임축제를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심 감독 :

아무래도 마임축제는 공연만 보는 다른 축제와 다르게, 직접 참여하셔야지 그 즐거움을 배로 느끼실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수라장 같은 경우에는 특히 직접 물속에서 함께 뛰어놀고 하셔야 그 재미를 뼛속까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간편한 복장, 그리고 더렵혀져도 상관없는 옷이 필수품일 것 같고요. 그리고 물의도시는 아무래도 새벽까지 진행이 되니까, 새벽에 따스하게 옷을 입고 오셔서 보시면 좀 더 축제를 편안히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박 앵커 :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심현주 감독께서는 올해, 37살이시구요. 상당히 젊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터 춘천마임축제 관련된 일을 해 오신 건가요?

*심 감독 :

제가 작년부터 예술감독이라는 직함으로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춘천마임축제와의 첫 번째 인연은 2007년도 공연팀으로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앵커 :

춘천마임축제에 10년 전부터 발을 담그셨네요.

*심 감독 :

네, 그렇습니다.

 

심현주 예술감독

*박 앵커 :

아무튼 올해 춘천마임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해보고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 한 말씀 담아주시죠.

*심 감독 :

지금 이제 40여 명의 예술가 분들과 또 200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분들이 사흘간의 축제를 위해서 막바지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그래서 젊음의 열정, 축제의 열기, 그리고 몸짓에 대한 미학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은 곧 열릴 마임축제에 참여해주셔서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심 감독 :

예, 감사합니다.

 

*박 앵커 :

지금까지, 춘천마임축제 심현주 예술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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