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추진회 밝은 전망... 반대해온 중국 정부 입장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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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가 그동안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로 달라이 라마 방한이 오는 2018년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추진회는 구체적인 준비사항 점검을 위해 다음달 2일 국제포럼을 개회하고 7월 2일에는 추진회 발대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적인 평화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내년 4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가 늦어도 후년까지는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방한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중국정부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인서트)월호스님/ 달라이라마 방한추진회 집행위원장

"어느 분이 제게 물었죠 존자님이 한국에 오신 확률이 몇%냐 그래서 100%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빨리 오느냐 늦게 오시느냐 차이이고, 존자님이 오시기 전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상태에서 오시느냐 안된 상태에서 오시느냐 이 차이이지, 지금 2018년에는 중국에도 들어가기로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못 오시겠습니까?"

 

추진회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숙고하는 장을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 속에 마련하는 ‘한국불교와 달라이 라마 국제포럼’은 다음달 2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달라이 라마, 평화와 공존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티벳불교의 세계적인 석학인 제프리 홉킨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명예교수가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나의 작업’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달라이 라마를 10여년간 가까이 모시면서 영어 통역을 담당했던 경험과 감동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서트) 명법스님/ 달라이라마 방한추진회 학술팀장

“이 분은 달라이라마 존자님이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초반에 근10년 가량을 통역을 담당했고 지근거리에서 스님을 보좌하고 실제 외국에 알리는 역할을 크게 하셨어요. 그래서 그 분이 불교문헌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불교적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말씀해 주실 거고, 또 인간적으로 본인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얘기해 주실 겁니다.”

 

5가지 주제발표도 주목됩니다.

허우성 경희대 교수가 ‘달라이 라마의 자비와 실천사상’을, 이향순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달라이 라마와 여성불교’를,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인권문제와 달라이 라마’를 발표하고, 김근수 가톨릭프레스 발행인이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달라이 라마 방한의 의미’를,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달라이 라마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발표합니다.

추진회는 오는 7월 2일 서울 봉은사에서 추진회 발대식을 갖고 달라이 라마를 맞이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은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몇 안되는 나라.

15년 전인 지난 2000년에는 직접 다람살라까지 가서 초청하고 수락 의사까지 받았으나 중국의 반대로 뜻을 접어야 했던 아픈 경험까지 있습니다.

 

(인서트) 박광서/ 달라이라마 방한추진회 공동대표

“지금은 중국의 위상이 달라졌어요. 경제적 위상, 정치적 위상, 국제적 위상이 전부 달라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중국은 15년 전보다는 훨씬 더 자신감 있는 입장이 아닐까. 우리 불자들과 국민들이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존자가 주는 평화의 메시지를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실천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촬영: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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