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ㆍ스포츠
<독서삼매>왜 사는가, 미 예일대 출신 무량 스님의 수행기
박관우 | 승인 2004.10.13 09:07
<왜 사는가 - 무량 스님 수행기>

무량 스님 지음/열림원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한국 전통 양식의 사찰 <태고사>를 짓고 있는 미국인 무량 스님의 수행기가 2권으로 출간됐다.

수행기라는 말에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서양 최고의 지성인이 한국불교와 만나는 과정이 너무나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 불자, 스님들에게는 또 다른 자화상을 발견하는 수행기가 될 듯 싶다. 책은 2 2권에 모두 4편으로 구성돼 있다. 각권 224면으로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 사람에게는 가볍고 손에 잡히는 맛이 참 좋다.

무량 스님은 누구인가? 벽안의 수행자다. 실제로 무량 스님의 눈은 너무나 맑은 동해 바다물빛이다. 마음속으로 그리는 달마의 초상을 오늘에 보는 느낌이다.

속명이라고 표현하지만 무량 스님의 원래 미국 이름은 Erik Berall이다. 1959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 아이비 리그의 하나인 예일 대학을 다니다가 출가했다. 출가 은사는 숭산 스님.

무량 스님은 숭산 스님의 상좌로서, 세계 곳곳을 여행했도. 한국에서 화계사와 수덕사 등을 거쳐로 삼아 참선 수행을 하고 전국을 만행했다.

89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 달마 젠 센터 주지 등을 지냈으며, 한국 불교 포교에 힘을 썼다. 이어 미국 서부에 한국식 전통사찰을 지을 생각으로 풍수지리를 공부하며 돌아다녔다. 그 생각의 결과가 93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명당을 발견하고 불사 건립을 시작했다.

무량 스님은 사망에서 포클레인을 직접 운전하면서 자기 힘으로 10년째 절을 짓고 있다. 전기와 상수도도 들어오지 않은 외딴 사막에서 오늘도 땀을 흘리며 <오직 할 뿐>, 불사에 전념하고 있다. 불사 자체가 수행의 과정이다. 노동 수행이 다름아니다.

불사를 진행하면서 환경문제를 고려해 태양열과 풍력에서 동력을 구하고 우물도 직접 팠으며, 바깥세상과의 통신은 무선으로 했다. 온 세상에 평화의 여운을 널리 전하기 위해 <평화의 종>도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태고사의 평화 종 타종식은 1005년 예정돼 있다. 봉덕사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즉 에밀레종으로 모델로 만들었다. 이 종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2005년 모하비 사막에는 범종 소리가 울리게 된다.

박관우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관우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0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