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사망률 4위, 결핵은 법정전염병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목요 메디컬>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이창률 교수(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방송시간: 2016년 5월 19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얘길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이창률 교수 나오셨네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창률 교수(이하 이 교수) :

네, 안녕하세요.

 

*박 앵커 :

지난주에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요. 방송의 흐름을 이어가는 측면에서요, 미세먼지를 각별히 주의하는 이유, 다시 한 번 설명해주세요.

*이 교수 :

네, 미세먼지가 들어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환자들이 갖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든지, 천식이라든지, 또 관상동맥질환 같은 심장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그것의 악화를 통해서 사망률이 높게 됩니다. 그래서 황사경보 또는 미세먼지 경보가 뜨게 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시고요, 외출을 하시더라도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한림의대 이창률 교수(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 앵커 :

네, 지난주에 말씀해주셨지만 기저질환이 있으신 어른들, 각별히 주의해주셔야 되고요. 임산부들도 외출시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이런 얘길 또 해주셨어요. 저도 황사 마스크를 가끔 쓰거든요. 귀찮긴 합니다만. 오늘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라고 할까요? 폐렴에 대해 알아보죠. 폐렴은 어떤 질병인가요?

*이 교수 :

네, 폐렴이라고 하는 건 말그대로, 폐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허파꽈리’라고 하는 ‘알베올라’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갖고 폐렴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네, 근데 현대의학으로 폐렴이 완치가 가능한가요, 어떤가요?

*이 교수 :

부분적으로 그렇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런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을 굉장히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박테리아 같은 균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요. 또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균에 의해서 생기는 것들은 어느 정도 완치가 가능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르신들에게 폐렴백신을 권장하더라고요. 폐렴 백신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이 교수 :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질문을 많이들 하시는 게, 폐렴 백신을 맞는다고 100% 다 폐렴을 예방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순 없고요. 한 30%-40%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좀 낮은데요?

*이 교수 :

네, 생각보다 좀 낮죠?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폐렴을 일으키는 균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폐렴 백신은 폐렴 구균에 대한 백신이고요. 이런 폐렴 구균에 의해서 폐렴을 일으키는 건 전체 폐렴 원인균의 3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보통 폐렴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 춘천불교방송 건너편에도 병원이 하나 있는데, 폐렴에 대한 설명이 씌어 있어요. 2주 정도 기침을 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던가. 어떤가요?

*이 교수 :

폐렴에 대한 증상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침, 가래, 그리고 가래가 아주 끈적끈적하게 나와서 툭 튀어나오는 것이 기본적인 증상이고요. 거기에 동반돼서 열이 나고, 오한이 있고, 그 다음에 관절이 아프게 되고, 기분도 우울해지고, 이런 전반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폐렴이 위험한 만큼 전신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나네요.

*이 교수 :

네, 폐렴은 폐에 국한돼서 나타나지만, 그런 염증이 온 몸에 다 나타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로 봤을 때는 폐렴이 사망률 4위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렇군요. 그럼 폐렴과 폐암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이 교수 :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폐렴하고 폐암하고는 서로 다른 병이죠. 기본적으로. 하지만 제가 폐암 환자를 주로 돌보는데요, 폐암환자가 폐암이 발생하고, 거기 주변에 염증이 나타나면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폐렴으로 입원하신, 연세 드신 분들을 검사해보면, 의외로 폐암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요.

 

*박 앵커 :

아, 폐암이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군요.

*이 교수 :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부수적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거죠.

 

*박 앵커 : 

담배 얘기 안 할 수 없습니다. 담배와 폐암의 인과관계, 어느 정도 확인이 되고 있는 건가요?

*이 교수 :

명확하다면, 담배 소송에서 백전백승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걸 봤을 때,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또 흡연의 기간 등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폐암의 원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요인이 담배라고 볼 수 있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안 피는 사람에 비해서 20배 내지 30배가량 더 폐암이 발생한다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이 담배를 피워서 폐암에 걸린다는 인과관계는 맞지 않지만, 폐암의 여러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이 담배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네요.

*이 교수 :

전체적으로 봤을 땐, 인과관계를 얘기할 수 있고요. 개개인의 사람이 정말로 그렇게 한다, 이렇게 봤을 땐,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그렇다! 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폐암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담배입니다.

 

*박 앵커 :

담배소송하면 역시 전 배금자 변호사가 많이 떠오르는데요, 배 변호사는 담배 피는 사람을 아주 싫어하더라고요. 옆에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고.

*이 교수 :

네, 맞습니다. 우리가 술은 적당히 드시라고 얘기를 하지만, 담배는 적당히 피시라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박 앵커 :

그렇죠. 교수님도 담배 안 피시죠?

*이 교수 :

저도 안 핍니다.

*박 앵커 :

저는 이제 끊은 지 10년 됐어요.

*이 교수 :

잘 하셨습니다.(웃음)

 

*박 앵커 :

현대사회에서 에어컨, 가습기 뭐 이런 걸로 인해서 호흡기 질환도 많이 일어나잖아요. 요즘 사회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의 폐해도 드러났습니다만, 지금까지 밝혀진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이 교수 :

주로 가습기나, 에어컨 자체를 정상적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호흡기에 큰 영향은 없겠죠. 하지만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이제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에어컨 같은 경우는 냉각기를 돌리기 위해서 냉각수라는 게 있는데요, 거기 위생상태가 불량하게 되면, 레지오넬라균에 의해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여름철이 이제 곧 다가오는데, 에어컨도 잘 관리하셔야 되겠네요. 가습기도 역시 가습기 자체로 문제라기보단, 살균제 문제로 그렇게 된 거죠?

*이 교수 :

그렇죠. 그리고 세척을 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세척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오염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박 앵커 :

저는 비전문가다 보니까 늘 헷갈리는 게, 폐렴과 결핵, 어떻게 다른 건가요?

*이 교수 :

결핵도 어떻게 보면 폐렴의 일종이죠.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분리해서 얘기하는 건 치료의 방법이 완전히 다르고요. 결핵을 진단하게 되고 결핵을 치료하는 건, 일반적인 폐렴과 달리 6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 문제가 되는 건 결핵은 남들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박 앵커 :

결핵은 전염이 되는군요?

*이 교수 :

그렇습니다.

*박 앵커 :

그래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이 돼 있는 거죠?

*이 교수 :

네, 그렇습니다.

 

*박 앵커 :

알겠습니다. 정말 폐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오늘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폐를 보호하고 호흡기 질환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청취자분들이 유념해야 될 생활습관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이 교수 :

호흡기 질환은 처음엔 증상이 없습니다. 서서히 서서히 진행하다가, 나중에 본인이 그 문제점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위생 상태를 평소에 잘 관리하시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었을 때, 특히 2주 이상의 호흡기 질환이 있었을 때는 병원을 찾아오셔서 검사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박 앵커 :

역시 2주 이상 기침이 난다든가, 가래가 많이 난다든가, 이러면 병원을 바로 찾아야 한다는 얘기네요?

*이 교수 :

네, 보통 감기는 2주 이상 가는 경우가 드물거든요. 그래서 2주 이상 기침, 가래가 계속되면 꼭 병원에 오시고요. 특히 가래에서 피가 섞여서 나온다, 그러면 무시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오시길 바랍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감기에 걸렸을 때도 2주 이상 감기가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겠네요.

*이 교수 :

네, 그럼 감기에서 뭔가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을까, 반드시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박 앵커 :

2주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감기가 지속될 때,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2주에 걸쳐서 호흡기 질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강원도는 제가 와서 보니까, 대도시에 비해서 한결 숨쉬기 좋은 환경입니다. 담배 멀리 하시고요. 또 미세먼지 조심하셔서, 모두들 건강한 봄 맞으셨으면 좋겠네요. 교수님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 교수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지금까지,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창률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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