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 위험국가 여행시 각별히 주의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최희경 상근심사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방송시간: 2016년 5월 11일(수)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올해는 여름이 빨리 올 것 같네요. 특히 강원도 전역의 봄철 기온이 예년보다 영서지방은 2도, 영동지방은 1도 정도 높다고 하는데요. 평년보다 더운 날씨로 모기와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에 대한 걱정이 커집니다. 관련된 얘기 나눠보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 전화연결돼있네요.

 

*박 앵커:

최희경 위원님! 처음 뵙겠습니다.

*최경희 상근 심사위원(이하 최 위원):

네, 안녕하세요

 

흰줄 숲모기 (제공=질병관리본부)

*박 앵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대해 분석을 하셨더라구요. 해마다 2천명이 모기로 전염병에 걸리나요?

*최 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였을때, 매년 약 2천명의 진료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자료는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입력된 진단명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모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하여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천명 정도이고, 실제 환자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집트 숲모기(제공=질병관리본부)

*박 앵커:

올해가 특히 봄철 기온이 높아서 걱정인데,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 어떤 질병들이 있나요?

*최 위원:

국내의 대표적인 질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고 세계적으로는 뎅기열, 황열, West-Nile열, Chikungunya열 등이 있습니다. 최근 관심이 커진 지카바이러스도 모기를 매개로 해서 감염됩니다.

 

*박 앵커:

제가 10년쯤전에 남미를 취재차 간 적이 있었는데, 가기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했어요. 옐로우 피버(yellow fever). 그런데 주사가 많이 아팠어요. 황열이 중남미에 많은 인명피해를 줬다고 하더군요. 20세기 초에. 그런데 이 황열이 모기로 전염된다는건 몰랐네요(웃음)

*최 취원:

모기로 전염되요.

 

*박 앵커:

그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의 매개 모기들의 종류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최 위원: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 뎅기열와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해 매개됩니다.

 

*박 앵커:

지카바이러스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브라질에서 올림픽도 열리구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는 건가요?

*최 위원:

이집트숲모기는 국내서식이 보고된 바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잠재적으로 지카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합니다.

 

*박 앵커:

우리나라에서 네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나왔어요. 그런데 지카바이러스는 걸렸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나요?

*최 위원:

네, 지카바이러스 감염의 약 80%는 불현성 감염으로 알려져 있고, 현성 감염의 증상도 경미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앵커:

'불현성'이라는 얘기는 증상이 나타지않는다는 뜻이겠죠?

*최 위원:

네 그렇습니다.

 

*박 앵커: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전국 분포는 어떻게 되나요?

*최 위원:

국내 말라리아의 주요 매개종인 중국얼룩날개모기와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데, 유충의 주서식지인 논이나 웅덩이, 늪지에서 특히 많이 발견됩니다. 주로 밤에 흡혈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의해 매개됩니다. 황열도 주로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숲의 나무구멍이나 도시의 폐타이어 등에서 주로 서식하고, 주로 낮에 흡혈활동을 합니다.

 

*박 앵커: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모기는 밤에 주로 활동을 하고,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모기는 낮에 숲에서 활동을 한다는 얘기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매개 모기’들에 대한 예방법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물리지 말아야겠죠?

*최 위원: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설치하고, 활동하실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서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박 앵커:

모기에 잘 물리는 연령대나, 성별, 체질이 있나요?

*최 위원: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은 사람에게 모기가 더 많이 유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아이나 임신부도 이런 조건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흰줄숲모기는 어두운색에 더 많이 유인되기 때문에 가능한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낫습니다. 운동 직후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모기에 잘 물리기 때문에 샤워를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앵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기 매개 감염병은 뭔가요?

*최 위원:

말라리아가 가장 많습니다.

 

*박 앵커:

말라리아, 일본 뇌염 등 관련 감염병에 감염에 따른 증상이 궁금하네요.

*최 위원:

말라리아는 오한과 발열 증상이 특징적이고, 빈혈이나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해외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말라리아가 생길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본뇌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성 감염은 발열, 두통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 경련, 혼수가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뎅기열은 발열과 발진, 출혈성 성향이 나타납니다. 뎅기열도 역시 질병의 경과가 다양한데, 불현성 감염에서부터 중증 뎅기열의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주 전경)

*박 앵커:

끝으로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강원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한마디 담아주시죠.

*최 위원:

날씨가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편하더라도 모기 물림 예방법을 숙지하고 잘 지키시고, 특히 위험 국가를 여행하실 때와 귀국 후에도 모기에 물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 앵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최 위원:

감사합니다

 

*박 앵커:

지금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이었습니다.

 

심평원 전경(원주)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