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간 ‘불광’ 500호 발간 기념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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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1월에 창간된 월간 ‘불광’이 오는 6월이면 지령 500호를 발간합니다.

‘불광’은 단일 잡지로 500호를 발간하는 신기원을 이룩했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불교출판과 잡지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로 불교출판이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월간 불광 500호 발간을 앞두고 오늘 불교출판 잡지의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974년 종로 대각사 골방에서 탄생한 ‘불광’ 창간호는 작고 초라했지만, 42년이 지난 현재 월간 불광은 170쪽이 넘는 지면에 알찬 내용이 담긴 대표적인 불교잡지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소리 없는 깃발’이 돼 진리의 빛을 전하겠다는 창간 정신의 지속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불광미디어와 불광연구원은 오늘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광 500호 발간을 앞두고 영광의 순간을 자축하는 대신, 초심으로 돌아가 내일의 길을 물었습니다.

[지홍스님/ 월간 ‘불광’ 발행인: 미디어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정보를 얻는 방식과 콘첸츠를 소비하는 성향도 날마다 변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령 500호는 종이 잡지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운주사 등의 불서 판매량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불교출판시장을 분석했습니다.

장 대표가 분석한 불교출판시장은 암울합니다.

지난 10년간 불교출판시장은 성장률이 점차 떨어져, 재작년 –8.9%라는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2011년 이후로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인구절벽의 공포와 독서인구의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 불교출판은 이제 더욱 절실히 독자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젊은 인구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것을 독자개발이라고 하는데요, 저절로 찾아오는 독자 말고요, 찾아 나서는 그런 일들이 필요합니다.]

지난 2007년 ‘유비쿼터스시대의 불교문화콘텐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재수 불교학술원 조교수는 스마트 시대 불교문화콘텐츠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불교출판과 잡지는 이제 종이를 뛰어넘어 인터넷 상에서 사진과 동영상, 음향과 결합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수/ 불교학술원 조교수: 오프라인에서 출판 잡지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온라인 인터넷 페이지에서 사진, 동영상, 음향, 애니메이션 등 아주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들로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성장, 고령화라는 마이너스 시대에 성장률 하락에 직면한 불교출판과 잡지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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