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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는 호국불교의 전통 속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도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하지만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만큼은 제헌국회 이래 불자가 등장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어느때보다 불자 국회의장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일 국회부의장실에서 BBS 기자와 환담 중인 정갑윤 국회부의장 (오른쪽)

불자 국회의원들이 마음을 모아 정각회를 출범한 것은 제11대 국회인 지난 1983년.

이후 지금까지 입법활동은 물론 불교 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불자 의원들이 68년 헌정사에 등장했어도 입법부의 수장 자리에는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1700년 역사와 2천만 불자의 한국 불교로서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첫 불자 국회의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는 울산 중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입니다.

INSERT 정갑윤 / 19대 국회 부의장

(이 어려운 시기에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서서 어쩌면 정치생명을 걸고라도 당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이든 뭐든 할 역할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현 19대 국회부의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훌륭한 인품과 덕망으로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INSERT 정갑윤 / 19대 국회 부의장

(정치판에서 오늘 아군이 내일 적군이 되고 오늘 적군이 내일 아군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입장이 되야지 원칙을 갖고 해야지... 정치는 말을 아껴야 하고)

특히 3당 체제로 변모한 20대 국회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맥이 닿는 화합과 중재 역할은 국회의장으로서 한층 필요한 덕목입니다.

INSERT 정념 스님 / 흥천사 회주

(모든 국회의원들과 진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모든 사람과 진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것 같다... 지켜보니까.)

19대 국회 전반기 정각회장을 역임했던 정갑윤 의원으로서는 정각회의 발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각회 출신의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4.13 총선에서 낙천,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 회원 숫자가 크게 줄어들 상황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INSERT 정갑윤 / 19대 국회 부의장

(정각회 활동 함께 하던 동료들이 20대국회 함께 할 수 없다는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지난 19대에 비해서 20대는 정각회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10여명 정도 늘어났어요 전체적인 숫자는 늘어났어요.)

1948년 제헌국회가 출범한 이래 배출된 국회의장은 모두 23명.

하지만 정각회는 이들 가운데 불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1명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교계가 정갑윤 의원에게 거는 기대감이 큰 이유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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