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통해 불법 홍보...조계사 출발해 내일 새벽까지 달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마라톤은 흔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 종목으로 알고 있는데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가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장에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촉촉이 내린 비로 더욱 운치를 더하는 서울 종로 조계사.

가벼운 운동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둘씩 몸을 풉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린 불교 108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입니다.

[인터뷰/유영말]

"우리 함께 뛰는 울트라 마라토너들의 건강을 위해서 마음을 다지면서 그렇게 뛰려고 왔습니다"

출발을 알리는 구호와 함께 남녀노소 마라토너들의 힘찬 질주가 시작됐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이겨내야 하는 마라톤이지만, 곁에서 함께 달리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기만 합니다.

서로에게는 함께 달리는 동반자이자 수행을 독려하는 도반과도 같습니다.

[인터뷰/승지 스님/창원 성불사 주지]

"전부다 한계에 도전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스님이 뛰는 모습만 봐도 이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모든 것을 초월해서 이렇게 원을 세울 것 같습니다"

대회는 서울 조계사 일주문을 출발해 수국사와 흥국사, 보광사, 봉국사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 명찰을 경유한 뒤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순위를 떠나 100km에 이르는 구간을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 참가자들의 목표입니다.

[인터뷰/배명남]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무사 완주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양영숙]

"완주를 목표로 파이팅입니다"

불교 108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93명은 만 8백 원씩 모금해 모두 백만 4천 4백 원의 기부금을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나눔의 의미까지 더했습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 마라톤 동호회와 이웃 종교인, 외국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불교 포교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