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이상식 부산경찰청장...법질서와 공권력 확보에 노력


●  BBS 부산 ‘찾아가는 라디오(4월2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16:05~16:40)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  행 : 박찬민 기자
● 출  연 :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

(앵커멘트)오늘은 부산경찰청을 찾아왔습니다. 부산,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국제행사도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치안관리가 쉽지 많은 않은 곳인데요. 취임하신지 100일을 맞이하는 이상식 부산경찰청장과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청장 집무실에 나와 있는데요. 청장님 안녕하세요?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

질문1)4월 5일이 부임하신 지 100일 째 되는 날입니다. 부산과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근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는 했습니다. 기차타고 해수욕도 왔고 해서 생소한 곳은 아닙니다. 부산에 와서 3달이 넘어가다 보니까 저하고 부산이랑 궁합이 잘 맞고, 사람들도 잘 대해주는 것 같고 해서 큰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2)물하고 맞으신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3)학창시절에는 그럼 해운대에서 주로 친구들과 즐기셨어요?

-그 때는 태종대에서 주로 있었습니다. 태종대가 가장 큰 관광지였던 것 같습니다.

질문4)학창시절 받은 부산에 대한 느낌이 이어지는 것 같으세요?

-그렇습니다.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질문5)범죄 발생률이라든지 흉악 범죄라든지 다른 시도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어떻습니까?

-우리 부산이 살인, 강도, 강간 등 5대 범죄 검거율이 전국 6대 도시 보다 약 2.7% 정도 높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대형사건사고가 없었고요. 또 최근 5년 동안 미제살인사건이 없습니다. 부산이 대단히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부산이 치안종합평가가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안정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질문6)부산으로 오시면서 어떤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경찰은 안전과 질서 2가지에 핵심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강조하는 게 있는데요.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도모하는데 올인하겠다. 그래서 시민 비상벨인 112 총력대응 하고, 4대 사회악을 지속적으로 근절하여 치안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장기결석아동, 학교 밖 청소년, 가정폭력 피해자, 데이트폭력 피해자, 노인 등 5대 사회적 약자를 단계별로 집중적인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법질서와 공권력을 확보 하겠습니다 .선진사회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자신들의 숫자만 믿고 법을 무시하는 법 경시 풍조가 있었는데, 제가 온 뒤 엄정하게 대응해서 부산의 법질서를 바로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질문7) 관내 경찰서를 돌며 치안현장을 방문하고 계신데요. 특별히 눈길이 가는 곳들이 있으셨어요?

-제가 옛날에 초등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 왔습니다. 동래경찰서 관할인 금정산에서 케이블카 탄 경험도 있고요. 해운대는 기차를 타고 해수욕을 즐겼던 곳이기도 하고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지금 해운대 경찰서가 70년대에 그 자리에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질문8) 20대 총선 기간입니다. 민감한 시기인데요. 선거사범 신고건수는 지난 선거들과 비교해 어떻습니까?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요. 약 20% 수준 밖에 안 됩니다. 선거운동이 많이 합법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력을 동원해서 24시간 대응 체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금품살포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시민들도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질문9) 경찰 조직 내에서 여경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가져온 변화라고 할까요? 청장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5년 전에 비해서 현재는 여경 숫자가 부산경찰 내에서 10%가 넘고 있습니다. 924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는데요. 여경들이 최근에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특히 여성, 아동, 노인 사고 등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살리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경찰 조직의 면모를 잘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으로 여경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도 늘리고 여경들의 사회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10) 전국적으로 장기미제사건수사팀이 꾸려져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부산 지역 상황은 어떻게 보고 받고 있으신가요?

-저희들이 지금 살인사건 중에서 26건이 있습니다.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있었는데 대구에서 김태환 군 황산테러사건으로 공소시효가 없어지면서 미제사건을 계속 수사해야 됐죠. 지난해 9월에 6명으로 미제사건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그 중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2002년 5월경에 발생한 ‘괘법동 태양다방 종업원 살인사건’에 대해 전국 최초 공개수배를 하는 등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단 한사람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사건해결에 노력할 것입니다.

질문11) 난폭운전, 보복 운전 등에 대해서 법 적용이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청취자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문제는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에 대해 죄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엄연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시민들이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고요. 난폭운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언제든 지 될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항상 양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난폭 보복운전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난폭 보복운전으로 피해를 당했다면 직접 경찰관서를 방문하거나 112, 스마트앱, 국민신문고, 등 다양한 신고경로를 통하여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질문12)요즘 스마트폰 채팅어플을 이용한 성매매 적발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되는데요. 날로 교묘해지는 성매매,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부산지방경찰청 내에 성매매 단속을 전담하는 단속·수사팀과 경찰서에서도 성매매 단속 팀이 있습니다. 상시적으로 성매매 사이트와 채팅앱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오피스텔 성매매나 키스방 등 신.변종업소 내에서의 성매매에 대해서도 연중 특별단속계획을 수립해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질문13) 부산항과 김해공항 등 보안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경찰이 직접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고요.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천공항 밀입국 등이 발생하면서 김해공항 등을 둘러봤습니다. 공항공사 측에 입국장 경비근무자 2인 이상 배치 요구, 입출국 심사대 시정장치 개선과 함께 부산항만공사 측에 금속탐지기, X-ray 검색장비, 검색대 추가배치를 요구하며 공항만의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찰특공대의 부산항, 김해공항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한 다기능.다목적 예방순찰을 1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였고, 경찰특공대에 의한 안전검측과 위력순찰 실시로 보안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14) 개인적인 질문도 드려볼까 하는데요. 경찰이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등학교 때 경찰에 대한 환상이나 경찰이 좋아서 입문한 것은 아닙니다. 집안 형편상 경찰대에 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경찰에 대한 애정, 자부심이 충만합니다. 초급간부, 중간, 고급간부를 거치면서 직원들이 실제로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면서도 실제 대우는 못 미치는 부분을 봤습니다. 경찰 일선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은 경찰 간부로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생각들이 축적 되면서 다른 어떤 직업보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찰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15) 영국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도 근무를 하셨어요? 그 당시 영국치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있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요.

-한 나라의 경찰수준을 비교하는 잣대는 나라의 치안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6년부터 2년 반 동안 근무했는데요. 영국과 한국의 치안수준을 비교하면 전반적인 부분은 우리나라가 더 양호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국경찰이 1829년에 창설돼서 근대경찰의 효시라고 하기 때문에 나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범죄피해자 보호 라든지 이런 거요. 하지만 범죄 검거율, 주민 반응 측면, 과학수사 등에 대해 우리 경찰이 영국경찰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16) 10년 정도가 흘렀으니까요? 인권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도 발전해 왔겠죠?

-선진국에서 우리나라를 볼 때 인권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했는데요. 우리나라 인권수준도 발전해서 선진국 어느나라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질문17)올 한해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특별한 소망은 없습니다. 부산 지역에 대형사건 사고 없이 평온하고 무탈하게 부산 지역 치안이 유지되었으면 하고, 경찰이 잘못해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18) 부산 치안을 담당하는 수장으로써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소 저희 부산경찰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안활동은 경찰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 치안정책과 운영에 대해 조언을 경청하겠으며, 지금까지 부산경찰을 사랑해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앵커멘트)지금까지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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