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보존.발전 공약 경쟁...정치 1번지에 후보 10명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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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는 4.13 총선 기획 시리즈로 전국의 대표적 ‘불교문화 중심지’의 후보자와 유권자 표심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순서는, 조계종 총본산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입니다.

이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표적인 불교 성지인 동시에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구는 여야 모두에게 의석 1석 이상의 큰 의미를 갖습니다.

후보도 무려 10명으로 20대 국회로 향하는 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합니다.

특히, 조계사를 비롯해 종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시설이 밀집한 만큼 차별화된 공약에 유권자들이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의 풍부한 시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꼭 종로구만을 위한 역사문화 자원들이 아니니까요. 그 안에는 조계사를 비롯한 불교 관련 역사문화 시설들이 많죠. 조계사 성역화, 역사문화 보존 차원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관광문화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종로구와 중구를 서울시의 직할구를 지정해서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예산지원이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할 생각입니다."

매년 열리는 방생법회에 빠짐없이 동참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들의 재신임을 당부했습니다.

"저는 약속을 잘 지킨 정치인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83.6%라는 공약 이행률을 달성한 사람이어서 아마 종로구민들께서 이렇게 약속을 지키고, 우리 지역을 위해 성과를 낸 정치인입니다. 의정보고도 100회를 했고, 성과를 낸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종로구민들이 틀림없이 저를 재신임하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세훈, 정세균 후보는 각각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총선이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는 사회갈등 전문가로서, 종로의 다양한 갈등 해결에 나서겠다는 포부입니다.

"종로는 600년 우리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이것을 잘 보존 관리하는 것이 우리 국민 전체의 역할이자 종로구민들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전통문화재 보호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면, 그 부분은 국가와 서울시 차원에서 잘 협조가 될 수 있도록 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윤공규 후보는 '야당답게 4번'이라는 슬로건으로 종로구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노동당 김한울, 녹색당 하승수, 진리대한당 이석인, 한나라당 박종구, 무소속의 김대한, 이원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종로는 2000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여야가 번갈아 승리하는 등 격전지로 꼽힙니다.

일여다야의 선거구도에 막판 단일화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4.13 총선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 불교문화 중심지이자,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곳 종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과연 어느 곳으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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