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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상의 피조물>

인공지능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요?

우리 불교가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지난 2012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인류멸망보고서 - 천상의 피조물>

이 영화에는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합니다.

로봇은 ‘인명’이라는 법명으로 불리면서 사람들에게 설법도 합니다.

스님들의 존경을 받게 되지만, 인공지능에 불성이 있을 수 없다고 보는 사람들에 의해 결국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로봇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아직은 믿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인공지능이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 지승도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1/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지승도 교수>
“알파고가 보여준 학습기능, 진화, 인공생명, 카오스, 복잡성 이런 이론들로부터 새로운 뭔가가 튀어나올 수 있는 이론적 근간이 있는 거죠. 자아의식이 생긴 강한 인공지능으로 탄생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처럼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되면 위험합니다.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습성과 이기심이 생겨 전쟁과 같은 일들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가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불교가 강조하는 자비심과 이타심이 인공지능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게 한다는 겁니다.

로봇윤리 전문가인 이상헌 세종대학교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2/이상헌 세종대학교 교수>
“SF영화 나오듯 소수 지배계층, 다수 피지배계층 극명하게 나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불교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비심이라던가. 도구를 바르게 활용하는 마음 같은 것. 팔정도에서 포용하듯이.”

또 불교의 해탈과 삼매, 공 사상 등 정신세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 지승도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3/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지승도 교수>
“자아가 실체가 없다는 사실, 다른 말로 공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깨달음을 통해 얻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는데, 이것을 좀 더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인공지능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

수세기에 걸쳐 욕망과 집착을 치유해온 불교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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