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의 다섯가지 금기...과로, 피로, 스트레스, 술, 고기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목요 메디컬>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최현석 과장(강남병원)
*방송시간: 2016년 3월 24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양양 93.5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스튜디오에서...최현석 과장

 

*박경수 앵커(이하 박 앵커):

목요일에는 현대인의 질병과 그 치료법을 자세히 짚어보고 있지요. '목요 메디컬'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통풍에 대한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병, 통풍 얘기 이어가죠. 오늘도 강남병원 최현석 과장님, 스튜디오에 나오셨네요.

 

*박 앵커 :

안녕하세요.

*최 과장 :

네 안녕하세요.

 

*박 앵커 :

지난주에 얘기해주셨지만 ‘통풍’에 대한 설명 간단히 듣고 얘기 시작하도록 하지요.

*최 과장 :

통풍이란 몸 안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쌓여 관절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식생활 개선과 생활습관 개선이 질병의 발생과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박 앵커 :

네. 오늘은 통풍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집중적으로 알아볼 텐데요. 모든 게 원인을 알면 치료법에 근접할 수 있잖아요. 역시 핵심은 체내 과다한 요산인데, 현대의학으로 ‘통풍’에 대한 치료법 어떤 게 있나요?

*최 과장 :

치료는 통풍의 각 단계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크게 통풍 발작으로 인한 통증이 생겼을 때 통증을 조절하는 진통소염제와 특효약이라고 하는 콜키친이라는 급성기 통증치료가 있겠고요, 통풍 증상이 없을 때 예방 목적으로 하는 알로퓨리놀과 프로베네시드 등의 요산배설 촉진제 치료가 있습니다.

 

*박 앵커 :

아프기 시작했을 때, 먹는 진통소염제 콜키친이라는 통증 치료제가 있을 거고, 증상이 없을 때도 예방 목적으로 먹는 약도 있는 거네요?

*최 과장 :

예, 그렇습니다.

 

*박 앵커 :

통풍도 단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단계별로도 치료 방법도 달라지나요?

*최 과장 :

네,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겠는데요 증상이 없이 혈액 검사상 고요산 혈증이 발견된 경우는 비만, 고지질혈증, 알코올 중독, 고혈압 등과 관련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과 고기를 적게 드시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시면서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의 농도를 측정하시면 됩니다.

 

*박 앵커 :

첫 번째 단계는 통증의 증상은 없지만,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경우네요, 이런 경우는 아무래도 먹는 걸 조심하시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만 해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고요. 두 번째 단계는 뭔가요?

*최 과장 :

두 번째는 통증이 발생했을 때인데요, 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안정을 취하고 가능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급성 통풍발작은 콜키친(colchicine),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가급적 빨리 시작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어서, 통풍발작이 나타나면 즉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박 앵커 :

워낙,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네요? 세 번째는요?

*최 과장 :

세 번째는 통풍에 의한 통증이 가라앉은 간헐기 동안의 치료입니다.

 

*박 앵커 :

통풍에 걸렸지만, 통풍 증상이 좀 완화되고 완치된 것처럼 보이는 단계네요?

*최 과장 :

네. 증상이 조금 줄어들었을 때, 그럴 때 치료이고, 이럴 때는 소량의 콜키친을 복용하면서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측정하면서 약물치료와 식생활 개선,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박 앵커 :

네. 네 번째 단계는 어떤 걸까요?

*최 과장 :

네 번째는 오~랜~ 통풍으로 고생하신 분들인데요. 만성 결절성 통풍의 치료로, 관절에 통풍결절이 생긴 상태에서는 알로퓨리놀과 프로베네시드 같은 소변으로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습니다.

 

*박 앵커 :

이런 경우는 이미 통풍 결절이 생긴 경우를 의미하네요.

*최 과장 :

네, 그렇죠. 만성적으로 통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는 요산수치도 높고 통풍도 자주 오고, 조금 방심하면 통풍이 오는 단계, 이럴 경우에는 배설을 계속 촉진해서 예방을 하는 게 중요한 시기가 되겠습니다.

 

*박 앵커 :

저희 숙부님도요, 통풍으로 고생을 하고 계셔서 이 방송 내용을 유심히 들으셔야 될 것 같네요(웃음)

 

방송중인 박 앵커(왼쪽)와 최현석 과장(오른쪽)

*박 앵커 :

지난 시간에도 잠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만 통풍이 완치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나요?

*최 과장 :

네. 환자분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이 완치 되었습니다, 라는 말일 텐데요. 보통 통풍은 완치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그만큼 재발을 잘한다는 얘기인데요, 예방과 치료를 잘해서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걸 완치라 얘기 할 수는 있습니다.

 

*박 앵커 :

근데 보통 완치됐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요, 술자리에서 얘기를 많이 하세요.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통풍에 대한 얘기도 나누는데, 술마시고 그 다음날 통풍이 또 왔다면서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웃음) 결국 통풍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도달하게 됩니다. 그럼 체내 요산이 증가하는 걸 막아야 할 텐데, 우리 몸 안에 요산이 증가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최 과장 :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몸 안에서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혈액, 체액, 관절액 내에서는 요산염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박 앵커 :

그러니까, 요산이 없는 사람은 없는 거네요?

*최 과장 :

그렇죠. 요산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요산이 증가하는 원인을 크게 요산이 필요이상으로 생산되는 경우와 소변으로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원료를 먹지 말거나 소변으로 나가면 되는데, 이 두 가지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박 앵커 :

이 두 가지가 쉽지 않죠. 보통 통풍은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 아닌가요?

*최 과장 :

그렇죠. 보통 외래 진료를 보면 스무 명 남자 분이시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여성분입니다. 보통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남성은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통풍 발생률이 높습니다.

 

*박 앵커 :

여성은 아무래도 요산 제거 능력이 장시간 유지가 되는군요. 그런데 운동을 많이 해도 요산이 쌓인다고 하더라고요?

*최 과장 :

네 과도한 운동도 고젖산혈증을 일으켜 콩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고요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한 건 다 안 좋죠. 과음 과식 과도한 운동 모두 좋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실 때에는 통풍 환자 같은 경우에는, 통풍이 잘 발생하는 발이나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이 좋습니다.

 

*박 앵커 :

저도 사실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과장님 얘기가 저한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웃음) 그럼 혈중 요산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되는 식습관이 있을 것 같아요. 통풍환자나 통풍이 우려되는 분들이 피해야할 음식, 먹으면 좋은 음식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거 소개 좀 해주세요.

*최 과장 :

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인터넷에 통풍 음식 쳐보면 쭉 나올 텐데요,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통풍환자들에게 해로운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특히 간과 내장에 퓨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청어, 고등어, 정어리, 꽁치 등의 등 푸른 생선이나 새우, 바다가재 등에도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죠.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모두 고소하고 맛있고 또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라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술 좋아하시는 통풍환자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박 앵커 :

꼭 제 얘기 하는 것 같네요(웃음)

*최 과장 :

(웃음) 반대로 통풍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쌀, 보리, 밀, 메밀과 같은 곡류와 감자, 고구마,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그리고 계란, 야채류,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과일과 콩 종류와 두부가 좋습니다.

 

*박 앵커 :

제가 두부를 좋아하는데, 두부를 많이 먹어야겠군요.

*최 과장 :

그렇죠. 밭에서 나는 단백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두부를.

 

*박 앵커 :

그런데 통풍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어떤 종류의 술도 마시면 안 되는 거죠, 일단은? 맥주가 가장 안 좋지만.

*최 과장 :

네, 그렇죠. 통풍발작이 생겼을 때에는 어떤 종류의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통풍발작이 생겼을 때 술을 마시면 요산이 더 증가되어 통풍발작이 멈추질 않고 계속 통증으로 고생합니다. 그렇지만 통풍발작이 1년 이상 발생되지 않고 핏속의 요산도 5mg/dL 이하로 잘 유지된다면 소주나 양주 1~2잔정도, 와인 1잔 정도는 별 부담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맥주에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맥주만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앵커 :

통풍에 걸린 대부분의 환자가 과체중이라고 하던데요, 과체중과 통풍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최 과장 :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우에 내장 지방세포들이 염증 물질을 만들어 통풍 증상을 악화시키고 재발가능성도 높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대사증후군 등 모두 통풍과 연관이 높습니다.

 

*박 앵커 :

네. 끝으로 통풍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통풍을 조심해야 될 분들도 많은데,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최 과장 :

네. 통풍은 완치되기 힘든 질병이지만 이겨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과로 피로 스트레스 술 고기. 이 다섯 가지를 명심하시고,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생활화하신다면, 통풍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오늘도 긍정적으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박 앵커 :

다섯 가지, 과로 피로 술 스트레스 고기. 제가 조심해야 될 다섯 가지인데요?(웃음) 2주에 걸쳐서 통풍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과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최 과장 :

네, 감사합니다.

 

*박 앵커 :

지금까지 강남병원 최현석 과장과 함께 했습니다. 다음주 '목요 메디컬'에서는 봄철 황사,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얘기 하도록 하지요. 호흡기 내과 의사를 모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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