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BBS '좋은 인연입니다'...3월 넷째주 월요일 경남교계 소식

오늘은, 한 주간 경남지역 불교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지금 BBS불교방송 경남지사, 박영록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질문) 불교계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처님 출가절과 열반재일을 맞아 지난주 사찰에서는 기념 법회와 108배 기도 정진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죠.

답변) 출가재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자의 길을 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열반절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성도절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꼽힙니다. 부처님이 수행의 길에 나선 출가절과 열반에 든 열반절 등 두 명절은 8일 간격으로 있어 불교계는 이 기간 사이를 용맹정진하는 수행주간으로 삼고 있는데요.

경남지역의 몇 곳을 소개해 드리면, 창원에서는 성주사가 그동안 이 기간 니르바나 법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전국 각지의 큰스님들을 초청해 법문을 듣고, 기도를 올리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올해는 지난 16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23일 회향일때까지 주지 원종스님의 집전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니르바나 기도를 봉행하고, 11시30분부터 성주사 회주 흥교스님과 원종스님의 법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양산 통도사의 경우에도 지난 16일 설법전에서 입재법회를 봉행하고, 23일까지 ‘우리도 부처님 같이’라는 주제로 기도 정진 주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첫날 법문에는 통도사 율주 혜남스님이 부처님의 일대기인 팔상록 가운데 '도솔래의상'에 대해 설했구요. 기도정진 주간 동안 새벽부터 저녁까지 금강경 독송과 108배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열반절인 23일에는 법선스님의 ‘쌍림열반상’을 주제로 한 법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질문) 그리고, 봄을 맞아 각 사찰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고, 또 준비되고 있는데요. 우선 지난 주말 통도사에서 걷기대회가 열렸죠.

답변) 봄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제6회 통도사순례 가족사랑 건강걷기대회가 지난 19일 통도사에서 열렸습니다. 건강걷기대회는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과 나동연 양산 시장 등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부대중은 통도사 경내 무풍한송길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오늘 하루 기쁘고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구요. 건강걷기 대회는 통도사 산사길 걷기와 안양암 동대길 걷기 등 2개 코스로, 이날 먹거리 장터와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질문) 또, 본격적인 봄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진행되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전국의 산사에서 봄의 향기를 만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잇따라 펼쳐집니다. 경남지역의 경우, 서부경남지역 사찰들이 템플스테이를 많이 여는데요. 지리산을 비롯해서 남해안의 절경을 끼고 있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먼저, 산청 대원사가 오는 26일과 27일 ‘봄맞이 사찰음식 치유 템플스테이’를 엽니다. 이 템플스테이는 사찰음식 교육과 실습뿐만 아니라, 심리검사와 명상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산청의 문수암이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이어가는데요. 문수도량 벚꽃길 포행, 사찰요리 체험, 지리산 둘레길 산행,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집니다. 고성 옥천사도 26일과 27일, 이번 주 토, 일요일 ‘봄철 우울감 극복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엽니다. 명상과 상담, 심리검사뿐만 아니라, 옥천사 인근 해바리기 산행이 포함돼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남해안쪽의 사찰은 어떻습니까.

답변) 남해안쪽으로 가면, 하동 쌍계사가 4월 한달동안 매주 주말 1박2일 ‘벚꽃 트레깅 템플스테이’를 엽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벚꽃십리길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이 길은 연인이 두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하여 ‘혼례길’로도 불립니다. 쌍계사 템플스테이에서는 벚꽃길 트레킹을 비롯해, 스님과의 만남, 숲명상 등의 프로그램이 있구요.
남해 용문사도 4월2일부터 5월 29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녹차의 향기’라는 주제로, 녹차따기, 차담, 예불 등의 템플스테이를 엽니다. 이 밖에도 통영의 용화사도 4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간 꽃나들이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하룻밤 묵는 의미를 넘어서, 계절별 주제를 갖고 참여자들의 수요 맞춰 프로그램을 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질문) 창원쪽 템플스테이는 어떻습니까.

답변) 대표적인 곳이 창원시 진해구의 대광사인데요. 4월 1일 진해군항제에 맞춰 매년 봄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오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벚꽃향기 가득한 템플스테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광사를 뒤편 장복산 산행을 비롯해 편백숲 포행, 진해 벚꽃길 탐방, 108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집니다. 부산쪽도 몇군데 추가로 소개하면, 내원정사가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사찰음식체험 템플스테이를, 그리고 홍법사가 ‘노랑나비의 하늘 꿈꾸기’를 주제로 4월12일부터 5월 31일까지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등록된 경남과 부산지역의 ‘2016년 봄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전국에서 열리는 템플스테이를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템플스테이’ 코너에서 검색하면 연락처와 함께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질문) 앞서, 쌍계사 템플스테이를 소개했는데요. 쌍계사 주지스님이 새롭게 임명됐죠.

답변)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총림 쌍계사 신임 주지에 원정스님이 임명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정스님에게 쌍계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은 이 자리에서 ‘총림의 방장스님을 잘 모시고 대중과 더불어 잘 운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구요. 원정스님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사를 잘 마무리하고, 특히 지역포교에 역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쌍계사 신임 주지 원정스님은 지난 1975년 고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법주사에서 석암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그동안 운흥사와 보리암, 쌍계사 등의 주지를 역임했습니다.

질문) 이어서 또, 쌍계사 하나 더 있는데요. 하동군이 쌍계사의 '고운(孤雲) 유람길 탐방로'를 조성한다죠.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하동군은 '고운(孤雲) 유람길 탐방로' 조성사업 최종 용역보고회를 지난 19일 열었습니다. 고운 유람길은 최치원 선생의 흔적이 있는 쌍계사에서 불일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길이 1.5㎞의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국비 40억원·지방비 40억원 등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탐방로에는 데크로드, 나무 아치교, 구름다리(현수교), 전망대, 포토존 등이 친환경적으로 설치돼 탐방객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구요. 특히, 탐방로가 설치되는 이 일대는 고운 선생이 짓고 쓴 국보 제47호 '진감선사탑비'를 비롯해, 쌍계사 입구의 '쌍계석문' 각자, '청학을 불러 놀았다'는 '환학대' 등 선생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질문) 고운 유람길 조성, 의미는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답변) 고운 유람길 탐방로 조성의 의미는, 하동군의 입장에서는 화개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예술적 탐방로를 조성함으로써 하동 100년 미래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구요. 쌍계사의 입장에서는 선(禪)·다(茶)·음(音)의 본산(本山) 쌍계사의 문화적 가치 창출을 통한, 천년고찰 쌍계사 중흥 발판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동군은 연내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9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그리고,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 모노레일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는군요. 어떤 소식입니까.

답변) 네. 신불산은 1100m가 넘는 큰 산으로, 양산을 비롯해, 김해 등에 걸쳐 있는 산인데요.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신불산 자연휴양림에 총 3.8㎞ 길이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남부사업팀이 모노레일 설치 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신불산 모노레일 설치 검토는 전국 39개 자연휴양림 가운데 처음으로, 설명회에 따르면, 모노레일 설치에 따른 예산은 10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것입니다. 설치 예정 장소는 신불산 휴양림 하단에서 파래소 폭포를 거쳐 상단까지입니다. 그동안 통도사를 중심으로, 환경단체 등에서는 모노레일 설치를 반대해 왔습니다. 통도사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진행상황에 따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리고, 경남불교계 간추린 뉴스들, 정리 한번 해주시죠.

답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에 진주 성전사 주지 성공스님이 임명됐습니다. 성공스님은 혜인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0년 해인사에서 법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93년 범어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도성암선원, 팔공총림선원 등에서 안거수행했으며 약천사, 운지사 주지를 역임했습니다.

밀양 천경사 주지 수원스님이 동의대 김병기 교수와 함께 ‘부처님 따라 숨길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습니다. 지난 13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요. 이 책은 호흡명상의 다양한 작용과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수원스님은 월하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전국 강원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써고 있습니다.

김해 대법륜사가 지난 13일 베트남 스님과 노동자 등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 노동자 불교 수련대회와 특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대법륜사 주지 금강스님은 ‘타국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불자들이 부처님 법 아래에서 기도와 수행으로 외로움을 이겨나가길 기원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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